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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2015년부터 2년간 집계
피해자 68%가 성인여성·소녀
아동도 23%…성적 유린 56%
2015∼2016년 2년간 유럽연합(EU) 역내에서 2만 명이 넘는 인신매매 희생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희생자의 3분의 2가 여성이며 아동도 23%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4일 EU 집행위원회가 EU 의회 및 이사회에 보고한 역내 ‘인신매매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6년까지 2년간 EU 역내에서 공식등록된 인신매매 희생자는 2만532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EU 집행위의 인신매매 보고서 작성은 2014년 2010∼2012년 3년간 역내 인신매매 현황을 집계·분석한 보고서를 만든 이후 두 번째다. 그러나 같은 기간 인신매매로 기소된 피의자는 5979명, 유죄 선고를 받은 가해자는 2927명에 그쳤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인신매매 희생자 중 68%가 여성(성인여성 및 소녀 포함)이었고 아동 역시 23%인 것으로 파악됐다. 인신매매 목적으로는 △성적 유린이 전체 사례의 절반이 넘는 56%를 차지했고 △노동 착취가 26% 였다.
인신매매 희생자는 EU 회원국 출신이 44%였고 아프리카 등 비회원국 출신이 56%였다. EU 회원국 가운데 인신매매 희생자가 많은 국가는 루마니아, 헝가리, 네덜란드, 폴란드, 불가리아로 나타났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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