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역에 2000만 대 이상의 CCTV가 설치돼 ‘감시의 일상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보안 및 방범을 위한 카메라 설치 밀도가 선진국보다 떨어진다고 보고 500개 도시에서 최첨단 보안 ‘스마트시티’ 구축을 명분으로 CCTV 설치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5일 “중국 도시들이 더 많은 비디오 감시 시스템 구축에 나서고 있고 중국 정부는 이를 적극 장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중국 전역에는 현재 2000만 대 이상의 CCTV가 설치돼 있으며, 중국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시의 경우 CCTV만 57만 대가 운용되고 있다. 이 같은 감시 카메라 설치로 중국 보안 당국은 범죄자 검거율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있다. CCTV를 활용한 범죄 검거율은 지난 2011년 10%에서 2016년 70%로 급상승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중국 도시의 감시 카메라 설치 밀도가 영국의 80%, 미국의 60%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고 항변하고 있다. 인구 2000만 명이 넘는 베이징(北京) 같은 대도시는 인구 17명당 한 대의 감시 카메라가 있지만, 지방 중소 도시들은 100명당 1대 정도라는 것이다. 중국 정부는 스마트시티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감시 카메라 설치를 확대하고 있다.

베이징 = 김충남 특파원 utopian2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