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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묘약’ 17~19일 공연
이해 쉽도록 진행자가 해설
관객과 소통하는 무대 꾸며

‘오페라는 어렵다’는 통념을 깨고,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어 소통하는 무대가 펼쳐진다.

전문 성악가들로 구성된 비영리 예술단체 뉴뮤직컴퍼니(NMC)는 오는 17∼19일 서울 광화문아트홀에서 스토리텔링 오페라 ‘사랑의 묘약’(예술총감독 임한충·포스터)을 공연한다. 이 공연은 오페라를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진행자가 작품의 의미와 내용, 극의 전개과정, 주목해야 할 감상 포인트 등을 해설해준다.

작곡가 가에타노 도니제티의 대표작인 ‘사랑의 묘약’은 1832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초연된 후 전 세계에서 매년 수십 회 공연되는 낭만주의 오페라다. 돌팔이 약장수에게 속아 싸구려 포도주를 사랑의 묘약이라고 믿고 마신 시골 청년 네모리노가 우여곡절 끝에 사랑하는 여인 아디나와 맺어지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렸다.

네모리노의 아리아 ‘남몰래 흘리는 눈물’로도 유명하다.

이번 공연에는 이상규, 김은국, 오상택 등이 네모리노 역을 맡았으며 이미혜, 이소연, 김진미 등이 아디나로 출연한다.

진행자로 나서는 김홍국 시사평론가는 “흥행을 위해 오페라의 본질과 거리가 먼 대형화와 자본과의 결합에만 치중하는 제작문화에 대해 반성하고, 기본에 충실한 공연을 추구한다”며 “원곡과 당시 시대 상황을 적극적으로 해석하면서 성악가들의 노래를 통해 도니제티가 애초 의도한 극적 성격과 구성, 네모리노와 아디나의 순수한 사랑과 열정을 충실히 재현한다”고 설명했다.

김 평론가는 이어 “기존 오페라 주역들은 50∼60대가 많지만 이번 오페라는 20∼40대가 핵심 배역을 맡았다”며 “스토리텔러가 적극적으로 관객과 소통하며 실질적이고 의미 있는 공연으로 이끈다”고 덧붙였다.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