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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개 시·도 환경부 자료 분석
충북 등 전년동월比 20% 상승
천안은 시간당 최고173㎍/㎥
中황사탓 입자 큰 먼지도 25%↑

올겨울 초미세먼지(PM2.5)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일부 지역은 겨울 난방을 갓 시작하는 11월임에도 초미세먼지 농도가 이례적으로 한 달 평균 40㎍/㎥를 초과했다. 초미세먼지 관측 이래 11월 중 40㎍/㎥ 초과는 이번이 처음이다.

3일 문화일보가 환경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1월 전국 17개 시·도 초미세먼지 농도는 충북이 40.5㎍/㎥, 전북 38.5㎍/㎥, 경기와 광주 35.6㎍/㎥로 조사됐다. 이들 4개 시·도 11월 한 달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건강을 해치는 ‘나쁨 수준(35㎍/㎥ 초과)’에 도달한 것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가량 상승했다. 상황은 다른 지역도 비슷하다. 전통적으로 초미세먼지 수치가 높게 나타나는 대전(33.6㎍/㎥), 경북(33.1㎍/㎥), 대구(31.4㎍/㎥)도 이번 조사에서 모두 30㎍/㎥를 넘기며 자체기록을 새롭게 수립했다. 충남(34.5㎍/㎥)은 2015년 11월 당시 37㎍/㎥를 기록한 바 있어 자체기록 명단에선 제외됐다.

시간당 평균 최고 농도만 놓고 보면 상황은 더욱 심각해진다. 충남 천안이 지난달 6일 초미세먼지 시간당 평균 농도가 최고 173㎍/㎥까지 치솟았다. 경기 양주와 전북 익산도 비슷한 시기 시간당 최고 168㎍/㎥를 기록했다. 올 11월에는 중국발 황사까지 더해져 초미세먼지보다 입자가 큰 미세먼지(PM10) 농도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가량 끌어올렸다. 정부가 오는 2022년까지 선진국 수준의 대기질을 만들겠다고 했지만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중국 정부의 들쭉날쭉한 환경정책과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국내 석탄 사용량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해완 기자 paras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