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새 무려 34계단 올라
박항서의 힘.
박항서(사진)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이 29일 발표된 11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100위에 올랐다. 베트남의 FIFA랭킹 100위 진입은 2012년(97위) 이후 처음이다. 박 감독이 베트남대표팀 사령탑으로 취임한 지난해 10월 베트남의 FIFA 랭킹은 134위였다. 1년 여 사이 무려 34계단을 뛰어올랐다. 베트남은 올해 초 112위였고, 지난 10월엔 102위였다.
베트남의 랭킹은 동남아 국가 중 가장 높다. 필리핀은 114위, 태국은 118위다. 베트남은 2012년 97위 이후 하향곡선을 그려 2013년과 2015년에는 150위권 밖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박 감독은 베트남 성인대표팀과 23세(U-23) 이하 대표팀 사령탑을 겸직하고 있다.
박 감독의 조련을 받은 베트남은 일취월장을 거듭하고 있다.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선 4강에 진출했다. 그리고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참가하는 스즈키컵 조별리그에서 4경기 무패행진을 펼치면서 4강에 올랐다. 박항서 매직이 계속 되고, 갈수록 현란하기에 베트남은 역대 최고 랭킹도 기대하고 있다.
FIFA 랭킹은 1993년 처음 도입됐으며, 역대 베트남의 최고 순위는 1998년의 84위다. 스즈키컵에서 우승한다면 랭킹 포인트를 대거 추가할 수 있다. 베트남은 또 내년 1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에서 랭킹 포인트를 보탤 수 있다.
한국의 FIFA 랭킹은 지난달과 같은 53위. 벨기에는 1위를 지켰고 프랑스, 브라질, 크로아티아, 잉글랜드가 2∼5위를 형성했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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