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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년 맞은 ‘MAMA’

K팝 중심 ‘한국 시상식’ 탈피
亞음악시상부문 10개로 확대
도전· 열정· 꿈의 3色 키워드
韓· 日· 홍콩 3개국에서 열려

“구색맞추기가 아닌 진정한 아시아의 시상식으로 발전할 것입니다.”

올해 개최 10주년을 맞아 12월 10∼14일 한국, 일본, 홍콩에서 열리는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AMA) 측이 지난 10년의 성과를 되새기는 동시에 또 다른 10년을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

MAMA는 지난 1999년 첫 개최된 전신 ‘Mnet 영상음악대상’을 거친 후 2009년부터 지금의 이름으로 매년 열렸다. 지난해까지 총 250팀의 아티스트가 출연해 128개 콘셉트의 퍼포먼스를 선보였으며 총 285팀이 수상했다. 전 세계 186개 지역에 중계됐으며 총투표수 약 3억5000만 건, 동영상 조회수 190억 건 등의 기록도 세웠다.

2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사진)에서 김현수 CJ ENM 음악컨벤션사업국장은 “MAMA의 성과는 CJ가 문화산업에 대한 확고한 신념으로 뚝심 있게 투자한 결과물”이라며 “앞으로 10년 동안 그 투자를 더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MAMA는 ‘아시아인의 축제’를 표방한다. 하지만 K-팝을 중심으로 한 ‘한국의 시상식’일 뿐, 아시아 전체를 아우르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이런 허점을 메우기 위해 MAMA는 올해부터 아시아 음악 시상 부문을 10개로 대거 확대했다. 김 사업국장은 “아시아 5개 국가 및 지역(일본, 중화권,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인 신인 아티스트를 선정해 시상하는 베스트 뉴 아시안 아티스트를 신설했다”며 “구색 맞추기가 아니라 MAMA가 전 세계에 K팝과 아시아 음악을 소개하며 ‘진정한 아시아의 시상식’으로 발전해 아시아 가수들이 세계 시장의 주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올해 MAMA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홍콩 등 3개국에서 개최된다. 아시아에서 가장 큰 음악 시장인 일본과 아시아의 허브라 할 수 있는 홍콩의 위상과 역할을 고려한 결정이라 할 수 있다. 또한 팝가수 자넷 잭슨과 중국 가수 임준걸, 일본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로 유명한 마츠시게 유타카 등도 참석한다.

김기웅 CJ ENM 음악 엠넷사업부장은 “올해 MAMA는 지금까지의 10년을 정리하고 이후 10년을 정하는 콘셉트로 펼쳐진다. 그리스 신화의 ‘이카로스’를 콘셉트로 정해 도전, 열정, 꿈의 세 가지 키워드로 3개 행사가 열린다”며 “한국에서는 MAMA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을, 일본에서는 철저히 투표를 바탕으로 인기도를 반영한 부문을 시상하며, 홍콩에서는 아시아의 음악 관계자들이 각 부문을 시상한다”고 설명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