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지난 19일 인천 서구 청라국제신도시 한 아파트 옥상에서 LG유플러스 네트워크 직원들이 5G 중계기 설치 작업을 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 LGU+, 네트워크 구축 현장

고층 아파트·저층 섞여 있지만
지역 특성 맞게 안정적 서비스
32개 안테나 내장 ‘5G 중계기’
LTE의10배 속도 데이터 처리
매일 400명이 전국 곳곳 설치

LG유플러스가 5세대(5G) 이동통신 첫 전파 송출을 열흘 앞두고, 롱텀에볼루션(LTE) 대비 10배 이상 많은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5G 상용망을 전격 공개하며 ‘5G 시대’를 성큼 열었다. LG유플러스는 ‘지역 특성’에 맞는 최적의 설계 프로그램을 5G 네트워크에 적용, 초고속·초저지연 5G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19일 인천 서구 청라국제신도시 한 아파트 옥상에서는 5G 중계기 설치 작업이 한창이었다. 이 일대는 신규 고층 아파트 단지와 다양한 형태의 주택이 혼재돼 있는 복합적인 특성을 가진 지역이다. LG유플러스는 건물의 밀도와 높이, 속성별 면적 등을 계산해 지역의 특성에 맞도록 구축된 차별적인 4가지 고유 전파모델을 적용해 5G 셀 설계를 하고 있다. 또 고층빌딩 및 아파트 단지에는 수직 빔포밍(전파 에너지를 빔 형태로 집중해 전파의 효율성을 높이는 기술)이 좋은 장비를 설계해 수직 도달 공간을 충분히 확보하고, 주택 밀집지역 등 낮은 건물이 많은 지역에는 수평 빔포밍이 좋은 장비를 적용해 수평 도달 공간을 최대로 확보하고 있다. 유동삼 LG유플러스 인천운영팀 책임은 “각 지역 특성에 맞게 장비를 설계하고 구축해 고객들이 최적화된 환경에서 5G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설치된 중계기는 5G용 AAU(Active Antena Unit)로 불린다. AAU는 무게가 25kg 정도에 불과하지만, 이 안에는 첨단 기술이 적용됐다. AAU 안에 32개의 안테나가 내장돼 LTE 대비 10배 이상의 데이터를 처리하는 데 무리가 없다.

LG유플러스는 21일 전국에 하루 평균 400여 명을 투입해 빠르게 5G 네트워크 구축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5G 중계기는 안테나와 장비가 일체형이어서 네트워크 구축 시간이 크게 줄었다는 설명이다. 특히 인천 지역은 기존의 중계기를 연결하는 인프라 작업이 마무리단계로 접어들었다. 기지국 장비 간 연동도 마무리돼 현장 중계기 설치작업만 하면 5G 네트워크 구축 작업이 끝난다.

LG유플러스는 네트워크 구축에 더해 ‘품질 관리’에도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광선로 단절 시 단절 구간을 자동으로 알려주는 광선로 품질관리기술을 국내 중소기업과 함께 개발하는 게 대표적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네트워크 구축 및 관리에 기술력이 좋은 국내 중소기업 제품을 많이 채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 = 손기은 기자 s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