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하는 게 일회용 라이터이다. 가격이 싸고 손쉽게 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애연가들은 물론 생필품으로도 많이 찾는 품목이다. 하지만 이렇듯 일회용 라이터의 편리함 이면에는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부분도 적지 않다. 가스라이터가 고압의 가스를 압축해 분사하는 방식으로 제작되다 보니 자칫 우리의 안전을 위협하는 흉기로 변할 수 있는데 그 예로 기온이 높은 차량 안에 방치해둔 라이터 폭발사고를 들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안전을 도외시한 경우가 많아 차량화재나 아이들의 불장난 도구로 전락하기도 한다. 정작 문제는 다 쓴 일회용 라이터를 처리하는 문제인데 우리 주변에 마땅히 버릴 데가 없어 일반 쓰레기와 같이 버리거나 폐건전지 수거함에 버려지고 있다는 점이다. 아무리 라이터 내부에 가스가 없어 무용지물인 상태일지라도 충격을 받거나 화기와 가까울 경우 가공할 위력으로 폭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주변을 살펴보더라도 아파트마다 폐건전지 수거함은 마련돼 있지만 라이터 수거함은 없다. 일회용 라이터가 더 이상 우리 주변에서 방치되거나 버려지지 않도록 사용자의 안전의식을 높여야 한다. 더불어 공공주택 한편에 전용 수거함을 별도로 설치해 분리배출을 유도함으로써 우리의 생명과 재산이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김덕형 장성경찰서 정보보안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