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김수영(오른쪽) 서울 양천구청장이 신월보건지소 시니어영양교실 프로그램에 참가한 어르신들과 함께 부침개를 만들며 웃고 있다. 양천구청 제공

- 개청 30주년 맞아 ‘新양천 H-플랜’

신정차량기지 자리 문화시설 등
경제 성장·교통 환경 벨트 조성

독거남성·어르신·장애인까지
소외받지 않게 맞춤 복지 제공

양천중앙도서관 2년내 완공해
복합 문화공간으로 운영 계획

지난 6·13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서울 양천구 주민들로부터 61%의 압도적인 지지로 재선에 성공한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구민들의 신뢰와 서울시, 정부와 힘을 모을 수 있는 지금이야말로 구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개발 이슈들을 추진할 적기라고 판단한다. 이에 ‘개발’과 ‘성장’에 박차를 가하면서 양천의 30년 후를 내다보는 청사진을 그려나가고 있다. 주거지역이 대부분인 양천구를 젊은 도시로 만드는 것이 급선무라고 보고 20년 넘게 선거 때마다 빠지지 않았던 개발 이슈들을 차근차근히 추진해갈 계획이다.

◇경제성장·교통환경·문화 물류벨트 개발로 성장, 도약=양천구는 올해로 개청 30주년을 맞은 양천구의 비전을 ‘예스(YES) 양천, 넥스트(NEXT) 30’이라는 캐치프레이즈에 담았다. 특히 일자리 창출에 주력해 양천구를 살아 있는 도시로 만들겠다는 것으로 기업 유치를 위한 기반 조성과 사업하기 좋은 도시 환경을 만드는 것이 필수 과제다. 이에 ‘신(新)양천 H-플랜’으로 명명한 개발·성장 계획을 세웠다. 구의 동서남북을 중심으로 한 도시개발계획을 통해 향후 30년간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목동 유수지 일대에 정부·서울시와 협의해 ‘중소기업혁신성장밸리’를 조성하고 중소·벤처기업 전문 마케팅 및 유통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서부트럭터미널 도시 첨단물류단지 개발 사업도 김 구청장 임기 내에 개발계획을 확정 짓겠다는 목표다. 낙후된 화물터미널을 도시형 첨단물류단지로 개발해 미래형 평생교육과 산업 대학을 설치하고 지역 균형개발을 도모하겠다는 구상이다. 지하철 2호선 양천구청역에 있는 신정차량기지를 이전하고, 해당 자리에 문화상업복합시설을 개발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근린생활환경 개선을 하려 하고 있다. 구의 북쪽으로는 신월 1·2·3동, 신정 4동, 목1동에 이르는 제물포로 지하화 및 지상 공원화 사업과 연계해 주변 지역 상권을 활성화한다는 구상이다.

◇촘촘한 ‘그물망 복지’로 세대별 맞춤 복지 강화=개발을 통한 도시의 외연 성장도 중요하지만, 구정의 중심은 결국 ‘사람’이라는 핵심도 놓치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이에 김 구청장은 민선 7기에 세대별 맞춤 복지정책을 더욱 강화하려 하고 있다. 우선 양천구는 지난해 50∼64세의 독거 남성들을 복지 사각지대로 주목하고 이들을 사회공동체 안으로 다시 이끄는 ‘나비남 프로젝트’를 전국 최초로 시작해 많은 성과를 거둔 바 있어 이를 이어갈 예정이다. 또 80세 이상 어르신들을 찾아가는 ‘백세건강 주치의제’와 어르신의 다양한 문화 욕구에 대응하고 활력 있는 삶을 지원하기 위한 지역 밀착형 소규모 복지센터 조성도 추진 중이다. 또 장애인의 복지, 교육, 재활을 담당하고 평생학습이 가능한 시설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모든 주민의 평등한 접근을 위한 유니버설 디자인도시 조성 기본조례를 제정해 장벽 없는 도시환경 구축에 나선다. 이러한 복지정책들을 통해 ‘고령친화도시’ ‘아동친화도시’ ‘건강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춰 명실상부한 ‘가족친화도시’를 만들어가는 데에 집중하고자 한다.

◇구립 양천중앙도서관 조성=양천구의 ‘1동 1도서관 조성’ 사업은 김 구청장의 민선 6기 성과 중 하나로 꼽힌다. 배경지식을 다양하게 쌓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공교육의 책임이라고 보고 배경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것이 독서라는 인식에서 출발해 주민 누구나 책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지역 내 도서관 18개 중 16개를 신규로 조성하거나 증·개축해 주민들에게 새롭게 선보였다. 책을 빌리는 공간에서 책을 즐기고 나누는 문화 커뮤니티 공간으로의 변화에 주민들의 긍정적인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도서관 조성 사업의 방점을 찍는 것이 구립 양천중앙도서관 건립이다. 양천구는 최근 구·시·국비와 항공기소음대책비 등 사업비 212억 원을 투자해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지하 2층∼지상 4층 규모의 양천중앙도서관 건립 공사의 첫 삽을 떴다. 신정 3지구에 들어설 양천중앙도서관은 연희체육공원과 연계 설계해 대지 1865㎡에 연면적 5666㎡ 규모로 건립된다. 도서관의 역할을 넘어 지역 주민들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후민 기자 potat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