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연말·내년초 대대적 인사 예고
고형권 1차관 OECD대사 거론
김용진 2차관도 ‘장관 승진설’
후임 1·2차관 하마평도 ‘무성’

국·과장급 연쇄승진인사 전망
일부 실국 등 인력난 겪는곳도

‘연말이나 내년 초에 인사 큰 장이 설 것이다!’

15일 경제부처에 따르면 우리나라 경제 총괄부처인 기획재정부에서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에 대대적인 연쇄 승진 인사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후보자(행정고시 29회)가 취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12월쯤에는 고형권 기재부 1차관이 현재 공석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

김용진 기재부 2차관도 올 연말이나 내년 초에 있을 개각에서 장관(또는 장관급)으로 승진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 차관은 예산을 담당하고 있어서 전(全) 경제 부처와 사회 부처 업무를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 기재부 1차관으로는 행시 31회인 정무경 기획조정실장과 이찬우 차관보, 행시 32회인 청와대의 이호승 일자리기획비서관과 차영환 경제정책비서관 등이 거론된다.

김 차관이 영전할 경우 2차관 후보로는 박춘섭 조달청장(행시 31회, 전 기재부 예산실장)과 구윤철(〃 32회) 현 기재부 예산실장 등이 유력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구 실장은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인사제도비서관·국정상황실장(1급)을 역임했으며, 내년 예산안(정부 안)을 보고하는 과정에서 미혼모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예산을 크게 늘려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 참모진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기재부에서는 1급(차관보급) 인사 대다수가 다음 개각에서 차관 또는 차관급으로 영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재부 장·차관과 차관보급 인사들이 영전하면 순차적으로 국·과장급도 대규모로 승진 또는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재부 일부 실·국에는 자리는 있는데 마땅한 사람이 없어 ‘인력난’을 겪는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 관가(官街)에서는 “행시 32회인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발탁 인사로 경제 부처 장·차관 행시 기수가 크게 아래로 내려가지 않겠냐는 전망도 나오지만, 기재부는 경제 총괄부처로 원래 승진이 다소 늦은 편”이라며 “행시 기수보다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 철학에 가장 적합한 인물을 발탁하는 인사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가 나온다.

조해동 기자 haedo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