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집으로… 삼성그룹에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후원을 강요한 혐의 등으로 1·2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현재 대법원에서 재판 중인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가 15일 새벽 송파구 서울동부구치소에서 석방된 후 대기한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항소심서 징역 1년6월 선고
대법 판결 앞두고 만기 출소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수사 과정에서 검찰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특검 도우미’로 불렸던 장시호(39) 씨가 15일 석방됐다. 장 씨는 최순실(62) 씨의 조카다.

장 씨는 이날 0시 서울동부구치소에서 출소했다. 검정 롱패딩 점퍼 차림에 모자를 눌러 쓰고 구치소를 나온 장 씨는 심경을 묻는 취재진에게 “죄송합니다”라고만 답했다.

삼성그룹을 압박해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후원금을 내게 한 혐의(강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으로 기소돼 상고심 재판을 받고 있는 장 씨는 대법원이 구속취소 청구를 받아들여 석방됐다. 대법원 1부(주심 이기택 대법관)는 장 씨가 2심에서 선고받은 1년6월을 모두 수형했다는 점을 고려해 구속취소 청구를 받아들였다. 장 씨는 2016년 11월 18일 긴급체포돼 사흘 뒤 구속됐다. 지난해 6월 1심 재판 중 구속 기간 만료로 풀려났다가 같은 해 12월 1심에서 징역 2년6월을 선고받아 다시 구속됐다. 올해 6월 항소심에서 징역 1년6월로 감형됐고, 검찰과 장 씨 모두 상고했다.

장 씨는 최 씨의 국정농단 증거가 담긴 태블릿 PC를 제출하는 등 특검과 검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했다.

최재규 기자 jqnote9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