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공화 하원 원내대표엔 매카시

미국 공화당이 상원 원내대표로 미치 매코널(켄터키·왼쪽 사진) 의원, 하원 원내대표로 케빈 매카시(캘리포니아) 의원을 재선출했다. 매코널 원내대표가 중간선거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관계를 회복했고 매카시 원내대표는 트럼프 대통령과 지속해서 끈끈한 관계를 맺어온 우군이라는 점에서 차기 의회에서 하원을 잃은 공화당과 트럼프 대통령 간 밀착이 더 강화될 전망이다.

14일 AP통신,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매코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공화당 비공개회의에서 표결 없이 박수 속에 차기 상원 원내대표로 재선출됐다. 이번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상원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매코널 원내대표에게 도전장을 낸 후보는 없었다. 공화당 상원 2인자인 원내총무에는 존 튠(사우스다코타) 의원이 선출돼 현 원내총무인 존 코닌(텍사스) 의원의 뒤를 잇는다.

중간선거에서 다수당 지위를 내준 공화당의 하원 원내대표로는 매카시 의원이 재선출됐다. 매카시 원내대표는 공화당 내 강경파그룹 ‘프리덤 코커스’ 창립자인 짐 조던(오하이오) 의원에게 159 대 43으로 압승을 거뒀다. 매카시 원내대표는 은퇴를 선언한 폴 라이언(위스콘신) 하원의장의 지지는 물론 트럼프 대통령과의 친밀한 관계를 바탕으로 손쉽게 승리했다. 매카시 원내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국경장벽 법안 등에 찬성하는 등 긴밀한 관계를 맺어왔다. 트럼프 대통령도 매카시 대표를 “나의 케빈”이라 부르며 친밀함을 과시해 왔다. 민주당도 이날 오전 비공개회의에서 박수를 통해 상원 원내대표로 척 슈머(뉴욕·오른쪽) 의원을 다시 선출했다. 슈머 원내대표는 소수당임에도 상원에서 건강보험 비용 인하, 인프라 투자 등 광범위한 의제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민주당은 8년 만에 다수당을 탈환하면서 차지하게 된 하원의장은 누가 맡을지 정하지 못했다. 낸시 펠로시(캘리포니아) 현 원내대표가 유력하지만 반대 의견도 적지 않다. 민주당은 추수감사절(22일) 이후 차기 하원의장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김석 특파원 su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