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려상 이상준

저는 오늘 선생님께 저에게 주신 가장 큰 3가지 도움에 대한 감사의 말을 이 편지에 정성 가득 담아보려고 합니다.

첫 번째는 선생님의 추천 덕분에 장학금을 지원받았다는 것입니다. 지난 4월, 선생님께서 우리 반 게시판에 게시한 종이 한 장. 그 종이에는 청소년들이 멘토 선생님의 지지를 받으면서 자신의 꿈을 찾고 성장할 수 있는 장학생을 선발하여 장학금을 지원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그 종이에 관심 있어 하는 저에게 다가와 이거 지원 잘해준다고, 네가 해도 괜찮을 것 같다고 말씀하시면서 저를 적극적으로 추천하셨습니다. 약 한 달 뒤, 선생님으로부터 장학생으로 선정됐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고, 그 순간 꿈인가 생시인가 싶어서 컴퓨터 앞으로 달려가 직접 ‘선정’이라는 두 글자를 보고는 감격에 겨워 선생님의 손을 잡고 기뻐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할 정도로 매우 큰 기쁨이었습니다.

두 번째는 저에게 문예 창작이라는 잠재력을 일깨워 주셨다는 것입니다. 선생님께서는 ‘내가 보기엔 네가 지금까지 써온 독후감을 보면 시라고 할 정도로 충분히 괜찮게 쓸 수 있을 것 같다. 경험이 없다고 두려워하지 말고 일단 도전해 보라’고 저에게 용기를 불어넣어 주셨습니다. 그러고는 시를 잘 쓸 수 있는 몇 가지 팁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몇 주가 지난 뒤, 선생님으로부터 문자로 지난번에 응모한 창작시 공모전 입상자 명단 사진이 한 장 와서 자세히 확인해보니, 그 사진에 제 이름이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아직 부족한 저를 계속 위로해 주시고 다독여 주셨다는 것입니다. 선생님께서 주신 크고 작은 도움은 많고도 많습니다. 그것들을 편지에 다 담을 수 없다는 것이 마치 견우와 직녀가 칠석날밖에 만나지 못해 겪는 슬픔을 뺨칠 정도로 슬프네요.

마지막으로 선생님 성함으로 삼행시를 지어보겠습니다. 손, 손색없을 정도로 아름답고 유, 유리처럼 투명한 선생님의 마음에 리, 리본을 하나 예쁘게 묶어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남은 기간 선생님과 제가 멋진 컬래버레이션을 이루었으면 좋겠습니다.



* 문화일보 후원,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주최 '감사편지 쓰기' 공모전 수상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