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선 사회공헌 활동 강화
안에선 지배구조 체계 개선
기업 가치에도 긍정적 영향

삼성물산의 ‘지속가능 경영’ 성과에 대한 국내·외 호평이 최근 들어 이어지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지난 9월 세계 최대 금융정보 제공기관 미국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 인덱스가 주관하는 ‘2018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평가’에서 2년 연속 월드 지수에 편입됐다. 해당 지수는 S&P 다우존스 인덱스가 전 세계 시가총액 상위 2500 개 기업을 대상으로 경제적 성과뿐 아니라 환경·사회·지배구조(거버넌스) 측면의 성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위 10% 우수 기업을 선정하는 지속가능성 평가 지수다.

이와 관련 삼성물산은 기후변화에 대비해 용수·에너지·온실가스·폐기물 등 환경 관리 활동을 강화하고,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친환경 제품 생산·구매비중 확대 등을 하고 있다. 또 이사회 산하에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위원회’를 두고 4개 사업부문(건설·상사·패션·리조트)의 역량을 바탕으로 주거환경 개선 지원, 청소년 현장체험 학습 지원, 자원 나눔 활동 등을 전개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이사회 내실화와 지배구조 선진화를 위해 이사회 중심의 독립적·효율적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경영인 출신 사외이사를 영입했다. 이사회 의장과 주주권익보호위원들은 주주 등과 활발히 소통하며 3개년 배당정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지난 10월에는 한국거래소 산하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2018년 ESG(환경경영·사회책임경영·지배구조) 평가’에서 최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해당 기관은 매년 국내 900여 상장 회사를 대상으로 ESG 성과를 측정한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통합 A등급을 받은 데 이어 올해에는 한 단계 더 오른 A+ 등급을 받았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반대 의견 보고서를 낸 바 있다.

삼성물산은 이 같은 평가에 대해 합병 이후 지속가능경영 활동을 꾸준히 추진해온 성과로, 향후 기업가치 제고에도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물산 거버넌스위원회 및 CSR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이현수 사외이사는 “비즈니스 전 과정에서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 사회와 나눔 및 이해관계자와 적극적인 소통을 지속해서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글로벌 투자 시장에서는 재무적 성과만 좋은 기업보다는 장기적으로 지속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투자하는 ‘사회책임 투자’, 주주들의 적극적인 관여를 통해 기업 가치를 올리는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이 확산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이관범 기자 frog72@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