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3조7000억… 진도율 87.2%
반도체 호황에 법인세 수입 늘어

국세수입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9월까지 누적 국세수입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6조 원 이상 더 걷혔다. 반도체 호황으로 법인세 중간 예납액이 늘면서 법인세는 연간 목표액을 초과 달성했다.

기획재정부가 13일 내놓은 ‘월간 재정동향’(2018년 11월)을 보면, 올해 1∼9월 국세 수입은 233조7000억 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6조6000억 원 늘었다. 이에 따라 올해 국세수입 목표치 중에서 실제로 걷힌 국세수입의 비율을 뜻하는 국세수입 진도율은 1년 전보다 4.7%포인트 상승한 87.2%를 기록했다.

올해 1∼9월 국세수입을 세목별로 살펴보면, 법인세 수입(법인세수)은 반도체 호황 등의 영향으로 65조1000억 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1조2000억 원이나 더 걷혔다.

올해 법인세수 진도율은 103.3%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포인트나 높았으며, 올해 목표치(100%)를 초과 달성했다.

소득세 수입(소득세수)은 63조1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조2000억 원 더 걷혔다. 소득세수 진도율은 86.5%로 7.6%포인트 높았다. 부가가치세 수입(부가세수)은 52조4000억 원으로 2조9000억 원 늘었으나, 부가세수 진도율은 77.8%로 1.4%포인트 낮았다.

올해 1∼9월 국세수입 실적을 보면, 정부가 주로 기업(법인세)과 근로자 및 자영업자(소득세)의 세금을 계획보다 훨씬 더 거뒀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올해 1∼9월 통합재정수지는 14조 원 흑자를 기록했다. 통합재정수지에서 사회보장성기금을 제외함으로써 정부의 실질적인 재정 상태를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 적자 규모는 17조3000억 원이었다.

올해 9월 말 기준 중앙정부 채무는 663조2000억 원으로, 국고채권 및 차입금 상환 등으로 전월 대비 21조6000억 원 줄었다.

조해동 기자 haedo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