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사고 위험 줄여

울산 도심 주요 도로의 자동차 최고속도가 시속 50㎞로 낮아진다.

속도를 낮춰도 목적지까지 도착시간은 비슷한 반면, 사고 피해는 줄기 때문이다.

9일 울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역 내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내년 상반기부터 울산 번영로와 삼산로를 제외한 주요 도로의 제한속도를 현행 시속 60㎞에서 10㎞를 낮춘다.

경찰은 앞서 지난 9월 시속 50㎞와 60㎞로 각각 주행했을 때 통행시간의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 울산시, 한국교통안전공단과 함께 도심부 안전속도 실증조사를 실시했다.

조사는 울산 도심지역 주요 간선도로 4곳 42㎞ 구간에서 모두 24차례 진행됐다. 조사 결과 실제 도로 위에서 차량의 최고속도는 큰 의미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도착시간이 거의 같거나 1~2분 차이였고, 시속 50㎞로 주행한 차량이 먼저 도착하는 경우도 있었다.

경찰은 도심 도로의 제한속도를 낮출 경우 목적지까지 도착시간은 비슷하지만, 사고 피해는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충돌실험 결과 시속 60㎞로 주행하던 차량에 보행자가 부딪힐 경우 중상 가능성은 92.6%였으나, 시속 50㎞일 때는 72.7%로 크게 낮아졌다.

울산 = 곽시열 기자 sykwa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