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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에 폭행·강요 등 혐의
대마초와 탈세 여부도 조사
음란물유통 유착관계 수사

직원을 폭행하고 회사 워크숍에서 엽기 행각을 벌인 양진호(사진) 한국미래기술 회장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8일 양 회장을 폭행·강요 및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7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한 오피스텔에서 양 회장을 체포한 경찰은 4시간여에 걸친 1차 조사에서 직원 폭행과 직원에게 살아 있는 닭에게 활을 쏘거나 칼로 죽이도록 강요한 혐의 등을 수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찰은 양 회장이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웹하드 업체와 디지털 필터링 업체 등이 음란물을 유통한 것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면서 양 회장이 음란물 유통에 직접 개입했는지도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이와 관련, 양 회장이 자신 소유로 알려진 웹하드 업체 위디스크에 영상물 등 자료를 직접 올린 정황을 포착했다. 해당 자료가 불법 음란물로 확인될 경우 양 회장은 불법 촬영물을 포함한 음란 영상이 웹하드상에서 유통되도록 방치한 혐의와 함께 직접 음란물 유통에 개입한 혐의도 받게 된다.

경찰은 또 양 회장이 운영한 웹하드 업체와 주변 디지털 필터링 업체의 자금 흐름과 탈세 여부 등을 파악하기 위해 국세청에 세무조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앞서 양 회장에게 폭행당한 전 위디스크 직원 외에도 폭행·강요 피해자가 10여 명 있는 것으로 보고 추가로 조사할 방침이다. 양 회장의 대마초 흡입 여부와 가정폭력 문제 등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이날 중 양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수원 = 박성훈 기자 psh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