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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이라는 정체성을 지닌 세계 각국의 화가들을 한자리에 모아 소개하는 ‘2018 세계 한민족 미술대축제’(전시 기획위원장 윤범모 동국대 석좌교수, 운영위원장 주태석 홍익대 미대 교수)가 8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린다.

2014년, 2016년에 이어 올해 세 번째로 열리는 이번 축제에는 한국을 포함해 19개국 207명 작가가 작품을 선보인다. 올해는 프랑스·스웨덴·네덜란드 등 유럽 10여명, 미국 8명, 러시아 외 중앙아시아 6명, 남미 5명 등이 참가하는 등 지역이 다양해졌다.

이와함께 중국 단둥에 있는 북한 단군미술관 분관(관장 최명수)과 협력, 북한 유화 20점도 함께 선보인다. 국내에 많이 알려진 조선화 일색이 아닌, 각종 북한미술대회에서 수상한 1989년생 김송희와 1980년생 김성룡 등 젊은 작가들의 유화가 여럿 포함됐다. 전시된 북한 작가의 작품 중에는 부자지간인 박영철(70) 북한인민예술가의 작품과 삼지연 창작사 창작가인 박단필(36)의 작품(사진)도 포함돼 눈길을 끈다.

전시 기획위원장인 윤범모 교수는 “국내에 소개될 기회가 적었던 중앙아·남미 작가들을 최대한 많이 초청했다”며 “한민족으로서 공동체 의식을 주목하자는 뜻에서 올해 전시 주제를 ‘우리 집은 어디인가’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개막일에는 오프닝 프로그램으로 여태명, 석창우 작가가 30분 동안 한민족의 비상과 번영을 주제로 퍼포먼스를 펼친다. 이 퍼포먼스는 전시 참여 작가들이 손바닥 낙관을 찍음으로 완성된다. 완성본은 북측, 남측 각 한 점씩 소장할 예정이다. 윤 전시기획위원장과 전승보 광주시립미술관장, 미술평론가 이선영 등이 전시 주제와 한민족 디아스포라 등을 논의하는 세미나도 같은 날 열린다.

이경택 기자 ktle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