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충원과 소방관 국가직 공무원 전환에 대해 대국민 여론 조사를 한 결과 10명중 7명이 이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인 인재근(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사)한국소방단체총연합회(총재 최인창)와 공동으로 실시한 ‘소방정책 및 현안 대국민 여론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소방관의 국가직 전환과 관련해 국민 10명 중 7명(71.1%)이 소방관을 국가직 공무원으로 전환하기로 한 결정에 찬성했다. 특히 소방관의 처우가 열악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에는 국가직 전환 찬성률이 86.6%에 달할 정도로 ‘국가직 전환이 곧 처우 개선’이라는 인식이 광범위하게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방관 충원에 대해서도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에 따르면 공무원 증원에 대해서는 54.8%가 반대하지만, 소방관 2만 명 충원 방안에 대해서는 70.6%가 찬성했다. 공무원 증원에 반대하는 사람 중에서도 절반 이상(58.1%)이 소방관 증원은 찬성한다고 밝혀 부족한 소방 인력에 대한 문제 의식이 확산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 위원장은 “우리 국민은 소방 안전을 위해 가장 중요한 점으로 안전점검 강화(37.5%)만큼이나 소방관의 처우개선(31.6%)을 꼽을 정도로 소방관의 열악한 처우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실제로 소방관에 대한 처우가 열악하다(대체로 33.4%, 매우 20.7%)는 국민 의견이 54.1%에 달하는 상황으로 처우 개선 등을 위한 법 개정 추진과 더불어 여성소방관 복지 확대 시행 등 정부의 노력을 알리기 위한 홍보를 강화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또 인 의원은 “현재 소방관 인건비 부담 문제가 핵심 쟁점으로 부상하며 내년 1월 국가직 전환이 무산될 우려가 나오는 바, 계류 중인 관련법을 통과시키기 위한 국회 차원의 노력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인 의원실과 한국소방단체총연합회가 공동으로 기획, 여론조사전문기관인 (주)타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3일부터 24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조사는 설문지를 이용한 휴대전화 RDD(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응답률은 3.1%고 표본추출은 성, 연령, 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으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1%p다.

신선종 기자 hanul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