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2일간 북유럽을 다녀왔다. 흔히 북유럽국가들은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세계 최고의 복지 혜택을 누리는 나라들이었는데 그만큼 많은 자원과 고율의 세금 부과, 부정부패와 비리가 없는 청렴사회, 실용주의적 생활자세 등이 그 바탕이 됨을 알았다.

우선 주택은 소형단독주택이 대부분이었으며 10층 이상의 고층건물은 눈을 닦고 봐도 찾기 힘들 정도였다. 우리보다 넓은 국토 면적에 인구가 적으니 굳이 높이 지을 필요가 없겠지만, 우리 국민이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주택에는 잔디를 심고 집 주변의 빈 공터는 양이나 염소, 소 등 목축을 해 국토를 잘 이용하는 것 같았다. 태양광, 풍력, 지역난방 등을 이용하고 집집마다 장작을 마련해 사용하는 등 환경을 고려하는 모습이었다. 또한 자국에서 나오는 펄프나 목재 등을 이용한 가구산업과 산업디자인, 목공예 등이 발달돼 자국의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 같았다.

일과 후에는 철저히 가족 중심 문화를 형성하고 있었다. 이들은 퇴근하면 곧바로 귀가해 가족들끼리 즐기는 문화가 오래전부터 자리 잡아 우리나라와 차이를 보였다.

박옥희·부산 북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