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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기동 관장은…
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은 대구에서 태어나 부산 경남고와 서울대 고고인류학과·동 대학원 고고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캘리포니아대 버클리캠퍼스 대학원 인류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학계에서는 연천 전곡리 유적을 발굴한 구석기 고고학자로 한양대박물관장, 전곡선사박물관장,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이사장 등을 지낸 박물관 전문가로 자타가 공인하는 인물이다.
배 관장은 1975년 서울대 고고인류학과를 졸업한 뒤 동 대학원에서 삼국시대 마구(말타기 도구)를 전공했다. 이후 한국 고고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삼불 김원룡(1922~1993) 서울대 교수의 가르침을 받아 구석기 연구에 매진했다.
호암미술관과 서울대박물관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하다 미국 유학을 떠났고, 귀국해서는 한양대 문화인류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지난 2009년에는 4년 임기의 문화재청 한국전통문화학교 총장으로 임명됐으나, 일신상의 이유를 들어 1년 만에 물러났다.
국제박물관협의회(ICOM) 한국위원장과 아시아태평양지역연합(ASPAC)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국내외에서 폭넓은 인맥을 형성했다.
배 관장의 고고학자로서 주요 발굴성과는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선사유적지인 전곡리 유적이다. 젊은 나이에 현장에 뛰어들어 발굴현장 총괄소장을 맡아 현장에서 먹고 자며 25년간 발굴에 매진했다.
전곡리 선사유적지에서는 150만~10만 년 전까지 사용된 대표적인 전기 구석기 유물인 아슐리안 주먹도끼가 발견돼 한국뿐만 아니라 동아시아사를 새로 쓰는 계기가 됐다. 지난 2011년 개관한 전곡선사박물관장 초대 관장직을 맡기도 했다.
배 관장의 박물관 운영방안은 관람객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와 관련, 배 관장은 박물관에 오지 않아도 박물관의 콘텐츠와 분위기를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디지털 내셔널 스마트 뮤지엄’으로의 변신을 염두에 두고 있다. 4차 산업의 산물인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으로 원하는 것을 맞춤 서비스로 제공하는 첨단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고 믿는다.
이를 위한 첫걸음으로 11월 중에 박물관 관람객의 이동 동선을 안내하고 전시된 작품들에 대해 설명도 해주는 ‘로봇 도슨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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