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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9일 고용노동부 차관에 임서정(53·사진)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을 임명했다.

1988년 행정고시 32회로 공직에 입문해 고용부 근로기준국 임금정책과장, 고용정책실 고용관리과장, 노사정책국 노사정책과장, 고용정책실 직업능력정책관, 노동시장정책관, 대변인, 서울지방고용노동청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한 고용노동 행정분야 전문가다. 광주 출신인 임 차관은 살레시오고와 서울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행정대학원을 나온 뒤 중앙대 대학원 법학과 박사 학위를 받았다. 임 차관은 청와대 정태호(55) 일자리수석과 대학교 학과 동기이기도 하다.

임 차관은 2013년 고용시장정책관을 맡으면서 △5년간 일자리 238만 개를 늘리겠다는 고용률 70% 달성 로드맵 △성과연봉제 민간기업 확대 추진 △근로시간 단축 채용 기업 지원안 마련 등 노동시장 전반을 담당했다. 이듬해 대변인을 ‘고참급’으로 임명하라는 정부 방침에 따라 당시 행시 35회였던 후배의 뒤를 이어 대변인을 맡았다. 2015년까지 1년간 언론 홍보에 매진해 소통 측면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에는 1급으로 승진해 최근까지 고용정책실장을 맡으면서 사회적기업 육성에 힘썼다. 고용부 관계자는 “임 차관은 업무의 양대 축인 고용과 노사 관계 관련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고 설명했다. 차분하고 온화한 성품으로, 묵묵히 업무를 추진하며 성과를 내는 스타일이다. 업무의 세부적인 면까지 잘 알면서도 부하를 신뢰하고 일을 맡기는 ‘위임의 리더십’을 갖췄다는 평가다.

이해완·김병채 기자 paras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