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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플레이오프 1차전

SK, 김광현·켈리 등 ‘든든’
선발 평균자책점 4.17로 1위

넥센, 박병호·임병욱 등 ‘탄탄’
득점권 타율 0.300 타선 막강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는 창과 방패의 격돌에 비유할 수 있다. SK는 마운드, 넥센은 타선에서 앞서기 때문이다. SK는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했고, 정규리그 4위 넥센은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를 거쳐 SK의 파트너가 됐다. 한국시리즈 진출 티켓을 놓고 SK와 넥센이 맞붙는 플레이오프는 오는 27일 1차전을 치른다. 정규리그 성적은 SK가 78승 65패 1무로 75승 69패인 넥센보다 앞서지만, 상대 전적에선 넥센이 9승 7패로 약간 우세했다.

SK는 탄탄한 투수진을 자랑한다. SK의 올 시즌 평균자책점은 4.69로 10개 구단 중 가장 낮다. 넥센의 팀 평균자책점은 5.08로 4위다. SK는 특히 선발투수진이 막강하다. SK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역시 1위인 4.17이다. 김광현과 메릴 켈리, 박종훈, 문승원으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은 리그 최강이란 평가를 받는다. 큰 경기 경험이 많은 김광현은 부상에서 복귀, 올 시즌 11승 8패를 챙겼다. 특히 평균자책점 2.98을 유지했다. 켈리는 올 시즌 평균자책점이 4.09(12승 7패)이지만 후반기 평균자책점은 2.78로 무척 좋다. 박종훈은 14승 8패(평균자책점 4.18), 문승원은 8승 9패(4.60)를 거둬 올해 나란히 개인 통산 최다승을 경신했다. 선발에 비해 취약한 불펜진이 SK의 고민 중 하나였지만 선발이었던 앙헬 산체스(8승 8패)가 플레이오프에선 불펜으로 투입, 약점을 메울 것으로 내다보인다.

넥센은 팀 타율 0.288로 SK의 0.281보다 좋다. 넥센은 준플레이오프에서는 타율이 0.233이었지만, 득점권 타율은 0.300이나 됐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넥센은 2스트라이크 이후 타격 대처가 훌륭한 팀”이라며 “넥센 타선을 상대하면서 긴장할 필요가 있다”고 경계했다. 넥센의 주포 박병호는 정규리그에서 타율 0.345(4위), 43홈런(공동 2위)을 유지했고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결승 2점홈런을 날렸다. 임병욱은 지난 20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3점홈런 2개로 7-5의 승리를 이끈 데 이어 23일 4차전에서도 8회 승부의 쐐기를 박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려 해결사로 자리매김했다. 임병욱은 준플레이오프 타율 0.364, 2홈런, 8타점으로 최우수선수(MVP)가 됐다. 포스트시즌에 처음 출전한 송성문은 준플레이오프 1∼4차전에 모두 출전해 타율 0.538(13타수 7안타)을 챙겼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정규리그에서) 하지 않았던 걸 보여주는 게 ‘가을야구’”라고 표현했다.

김동하 기자 kdhah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