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 사이즈’ 중국 장강 한가운데로… 크루즈 타고 ‘세 개의 협곡’ 훑는다[박경일기자의 여행]](http://image.munhwa.com/gen_thumb/202405/2024050201032412048001_300.jpg?v=20240503015708)
이미지 크게보기이 분위기 그대로… LA 다저스의 류현진이 23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펜웨이파크에서 동료 투수인 워커 뷸러와 어깨동무를 한 채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연합뉴스
25일 오전 9시9분 2선발 등판
적진서 좌완 프라이스와 대결
감독 “계획대로 공 던진다면
홈이든 원정이든 다 좋을 것”
쌀쌀한 날씨가 승부 변수될 듯
내일 1차전 에이스 커쇼 투입
류현진(LA다저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7전 4선승제)에서 제2선발로 투입된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23일 오전(한국시간) 매사추세츠주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의 홈에서 열리는 월드시리즈 1, 2차전에 클레이턴 커쇼와 류현진이 선발 등판하고 워커 뷸러가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3차전 선발을 맡는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1∼2차전은 좌완투수들이 맞대결을 펼친다. 보스턴은 1차전에 크리스 세일, 2차전에 데이비드 프라이스가 선발로 출장한다. 아메리칸리그 챔피언 보스턴의 홈구장인 펜웨이파크에서 열리는 1차전과 2차전은 24, 25일 오전 9시 9분 시작된다.
이미지 크게보기가볍게 몸풀기… LA 다저스 선수단이 월드시리즈를 앞두고 23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펜웨이파크에서 훈련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홈에서 강한 류현진은 애초 26∼27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3차전 또는 4차전 선발로 예상됐다. 그러나 로버츠 감독은 보스턴 원정에 지명타자 제도가 적용되는 2차전 선발로 류현진을 ‘깜짝’ 낙점했다.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선 류현진을 1차전, 커쇼를 2차전에 기용했고 챔피언십시리즈에선 커쇼를 1차전, 류현진을 2차전에 투입했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이 올해 홈에서 좋았지만, (원정 경기 역시) 걱정하지 않는다”며 “류현진은 이번 시즌 대단한 한 해를 보냈기에 계획대로 공을 던진다면 홈이든 원정이든 상관없이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매체 ESPN은 “다저스는 2차전 선발로 리치 힐 대신 류현진을 선택했다”며 “그래야만 류현진이 월드시리즈에서 2경기에 기용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류현진은 한국인으론 최초로 월드시리즈 마운드에 선발로 등판한다. 김병헌은 2001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마무리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우승 반지를 끼었다. 박찬호는 2009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중간계투로 월드시리즈를 경험했지만 뉴욕 양키스에 패했다.
류현진이 펜웨이파크에서 공을 던지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류현진은 디비전시리즈, 챔피언십시리즈에서 3차례 선발로 등판했고 모두 14.1이닝을 던져 1승 1패, 평균자책점 4.40을 남겼다. 류현진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디비전시리즈 1차전(홈 게임)에선 7이닝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를 뽐냈다. 그러나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서는 4.1이닝을 던져 2실점 한 뒤 마운드를 넘겼고 6차전에서는 3이닝 동안 7안타를 내주고 5실점 했다. 2차전과 6차전은 모두 원정경기였다. 월드시리즈 2차전은 원정징크스를 날려버릴 기회.
류현진과 맞붙는 프라이스는 메이저리그 11년 차이며 포심과 투심 패스트볼, 커터,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던진다. 특히 95마일(152㎞)이 넘는 직구와 슬라이더가 주무기다. 프라이스는 그러나 포스트시즌에선 부진했다.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은 5.11이며 통산 3승 9패, 평균자책점 5.04에 그쳤다.
프라이스는 월드시리즈에 출전한 경험이 있지만, 류현진과 마찬가지로 선발등판은 이번이 처음이다. 프라이스는 탬파베이 레이스 소속이던 2008년 필라델피아를 상대로 2경기에 중간계투로 등판해 모두 3.1이닝을 던져 2안타(1홈런), 2실점(1자책점)을 허용했다.
한편 월드시리즈 1∼2차전은 추위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AP통신은 “월드시리즈 1차전은 10도 안팎의 쌀쌀한 날씨 속에 시작할 것”이라며 “2차전은 수은주가 이보다 더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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