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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달 1일 무역센터점 오픈

SM타운·코엑스 인근 위치
관광객 몰리는 시너지 효과
中 여행 커뮤니티와 MOU
쇼핑 핫플레이스 부상할 듯

롯데 잠실타워점 연데 이어
신세계 센트럴시티에 개장

시내면세점들이 서울 명동, 남대문에서 벗어나 쇼핑과 한류 문화를 바탕으로 강남 지역에서 승부를 벌인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는 11월 1일 서울 강남구에 ‘내 여행 최고의 목적지’란 콘셉트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3개 층(8∼10층)을 리모델링한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왼쪽 사진)이 문을 연다. 명동이나 경복궁 등 강북을 주로 방문하던 외국인 관광객이 최근 롯데월드타워, ‘K팝 성지’ 코엑스 SM타운 등이 있는 강남을 찾으면서 면세점들도 강남에 속속 새 점포를 내고 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중국 파워 블로거 왕훙(網紅), 중국 최대 여행 정보 사이트 마펑워와 손잡고 본격적인 중국 개별 관광객 싼커(散客) 공략에 나섰다. 22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황해연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와 뤼강 마펑워 COO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강남 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마펑워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누적 다운로드 5억9000만 건을 자랑하는 중국 최대 여행 정보 커뮤니티로, 소비 성향이 강한 20∼30대 여성 사용자가 많다. 이번 협약을 통해 중국 현지 여행 고수가 직접 ‘서울 강남 관광·쇼핑 포인트’를 콘텐츠로 제작해 코엑스 일대를 집중 소개하며 현대백화점면세점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면세점업계 1위인 롯데면세점은 가장 먼저 강남에 진출, 현재 롯데월드타워와 코엑스 두 곳에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2014년 10월 문을 연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점(오른쪽)에는 면세점업계에서 이른바 ‘3대 명품’으로 꼽히는 루이비통, 에르메스, 샤넬을 포함해 총 524개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월드타워점은 올해 상반기 매출 5000억 원을 기록하며 올해 연 매출이 1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은 지난 7월 서울 서초구 강남고속버스터미널 센트럴시티에 강남점(가운데)을 오픈했다. 신세계면세점은 패션 화보 촬영장에 쓰이는 전문 조명과 음향시설이 갖춰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놀이터 ‘스튜디오S’를 만들어 중화권 파워 인플루언서(SNS 유명인)들이 이곳에서 촬영하며 신세계면세점을 외국인 관광객에게 알렸다.

박세영 기자 g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