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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편법운영 움직임 경고
유치원 비리 사태와 관련,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전국사립유치원연합회(전사연) 소속 일부 유치원들이 내년 원아 모집 중단, 휴업, 업종 전환을 검토하는 실력행사에 나서 자칫 ‘유치원 대란’ 우려가 일고 있다. 일부는 감사 등을 피하기 위해 사설학원으로 분류되는 놀이학교로 바꾸겠다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이에 교육부는 편법·꼼수를 동원한 일부 유치원의 변형된 폐업 수순에 대해서도 엄정 대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22일 전해졌다.
정부는 어린이 보육권을 볼모로 한 집단행동 움직임에 대해 강경 대응한다는 방침 아래 폐원의 경우 인가 없이 할 경우 사법대응을 하고 모집 중단 시 인근 공립 초등학교 병설 유치원 수용 등의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교육부 관계자는 “일부 유치원에서 휴업이나 원아모집 중단을 고려하고 있어 대응방안을 마련 중”이라며 “업종 변경의 경우 일단 폐업 인가를 교육청에서 받은 이후에 할 수 있기 때문에 각 시·도 교육청에서 폐업 사유 등에 대해 면밀히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선 유치원에 따르면, 한유총·전사연 소속 유치원 원장들이 긴급 교사회의 등을 열고 내년 신입 원아 모집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입학설명회 준비를 보류하거나 아예 휴업 등을 하겠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일부 원장들은 감사 등을 피하기 위해 사설학원으로 분류되는 ‘놀이학교’로의 전환도 추진하는 한편, 유치원 교사들을 상대로 내부 ‘입단속’도 강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주 긴급회의에 참석한 서울의 A 사립유치원장은 “나라에서 주는 돈이 큰 것도 아닌데 이럴 바엔 운영에서 자유로운 ‘놀이학교’나 ‘영어 놀이학원’ 등으로 전환하겠다”며 “폐업 외에 다른 방안 등이 있는지 포괄적으로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윤 기자 cesc30@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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