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정지권 서울시의원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시정을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보좌 인력이 배치되면 저 같은 초선 의원들이 의정활동에 집중할 수 있고 부족한 역량도 보완할 수 있을 겁니다.”

올 6·13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정지권(사진) 서울시의원은 19일 의원회관에서 가진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보좌 인력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그는 지난 2002년부터 2006년까지 성동구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연간 4000억 원의 구 예산을 심의하는 등 의정활동 경험이 있다.

하지만 연간 예산 40조 원에 직원 수만 2만여 명 가까이 되는 방대한 서울 시정을 파악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고 한다.

시의회 교통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그는 서울 공공자전거 따릉이 이용자가 안전교육을 이수하면 이용료 할인 등 혜택을 부여하는 내용의 ‘서울시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관한 조례’ 개정안 발의를 준비하고 있다.

그는 “하루에 지역구에서 10개 많으면 20개가 넘는 일정을 소화하는 데다 의원회관을 오가다 보면 의정활동에 집중하기 힘든 상황이 많이 발생한다”며 “보좌 인력이 함께 하면 의정활동을 더 원활하고 활발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의원 경력이 있어도 임기 첫해 접하는 행정이나 입법 업무가 쉽지 않은데 경험이 없는 의원들은 보좌 인력이 더 절실할 것”이라며 “보좌 인력 배치에 드는 예산보다 의원들이 의정활동을 잘해서 아끼고 잘 쓸 수 있는 부분이 더 많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자신이 주도해 성수동 주민의 오랜 민원이었던 성수사거리 좌회전 차선 설치가 해결된 사례를 들며 “시의원들은 이렇게 사소해도 시민에게 꼭 필요한 일을 해결할 수 있지만, 현행 체제에선 의원이 직접 민원을 접하고 검토해 해결하는 데만 최소 반년 이상이 걸린다”며 “보좌 인력이 있으면 시민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만큼 임기 내 배치가 꼭 이뤄졌으면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노기섭 기자 mac4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