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18만명 사이트 운영자도

음란물 2만 개씩을 탑재한 해외 음란 사이트 17개를 제작해 개당 400만 원에 판매하고 서버관리까지 해준 프로그래머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18일 성폭력범죄 특례법·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프로그래머 A(36) 씨와 음란사이트 운영자 B(31) 씨를 구속하고, 광고모집책 C(35)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음란물을 게시한 회원 10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컴퓨터 전문가인 A 씨는 중국에 거주하면서 지난 2015년부터 음란사이트 17개를 제작해 A 씨 등에게 사이트 1개당 400만 원에 판매하고, 월 50만 원의 서버관리비를 받아온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컴퓨터에 문외한인 운영자들도 쉽게 음란사이트를 운영할 수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B 씨는 이 사이트 중 하나인 ‘K사이트’를 운영해 지난 20016년 8월부터 음란물을 유포하고 도박·성인 사이트 배너광고 등을 해주는 대가로 매달 50만∼450만 원씩 2억4000만 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K사이트 하나만 해도 회원이 18만 명에 하루 접속 인원이 4만 명에 달했다.경찰은 A 씨가 B 씨 등 운영자로부터 받은 금액이 3300만 원으로 확인됐지만 아직 드러나지 않은 10여 개 사이트 운영자들을 추적하고 있다.

부산 = 김기현 기자 ant735@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