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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크게보기 어니스트 모니즈 핵 위협 이니셔티브(NTI) 의장이 지난 5일 인터뷰 장소로 이동하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방한 일정 등을 소개하고 있다.
모니즈 前장관은…
“原電 없애는 건 섣부른 결정”
일부국가‘脫원전’에 부정적
미국 에너지부 장관 출신인 어니스트 모니즈 핵 위협 이니셔티브(NTI) 공동의장 겸 CEO는 스탠퍼드대에서 이론물리학을 전공한 에너지 및 원자력 전문가다.
특히 모니즈 의장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에너지부 장관을 지내면서 2015년 7월 이란 핵 합의와 같은 해 12월 파리기후변화협약 협상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이 때문에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최근 이란 핵 합의를 파기하면서 협상 주역이었던 모니즈 의장과 존 케리 전 국무장관 등을 “솔직히 패거리(whole gang)”라고 비판했을 정도. 이에 모니즈 의장도 언론 인터뷰에서 “이란 핵 합의 및 기후변화협약 파기는 전략적 실수로 판명날 것”이라면서 “중국과 러시아도 합의를 준수하고 있는데, 이번 결정으로 미국과 동맹 간 균열이 커질 것”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모니즈 의장은 문재인 정부 등 일부 국가의 원자력발전소 폐쇄 정책에도 부정적이다. 그는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원자력은 탄소를 전혀 발생시키지 않는 에너지원으로, 원자력발전소 폐쇄는 섣부른 결정일 수 있다”고 비판했다. 또 모니즈 의장은 소형 모듈 원자로인 ‘누스케일(NuScale)’을 언급하면서 “첫 번째 원자로가 약 7년 뒤 완공될 예정인데, 원자력발전소의 미래를 보여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모니즈 의장이 이끌고 있는 NTI는 한반도와의 인연도 깊다. 핵 안보 및 비확산 문제를 집중 제기하는 민간단체 NTI는 2012년 3월 서울에서 열린 핵안보정상회의 당시 처음으로 ‘핵안보지수(NSI)’를 개발·발표했고, 그의 이번 방한도 ‘2018 NSI’ 발표 및 홍보 차원이었다. NTI는 북한 핵시설에 대한 분석 보고서도 여러 차례 냈다. NTI에 따르면 북한의 영변 핵시설 안에는 확인된 건물만 390개가 있으며, 곳곳에 실험용 원자로와 재처리시설, 우라늄 농축시설 등이 산재해 있다. 모니즈 의장은 “1990년대 구소련 지역의 핵무기 제거를 지원한 협력적 위협감소(CTR) 프로그램과 이란 핵 합의 협상에 참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연내에 북한 핵 문제를 다룬 NTI 백서를 발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어니스트 모니즈(74) △미국 매사추세츠주 폴리버 출생 △보스턴칼리지 학사·스탠퍼드대 이론물리학 박사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 △백악관 과학기술 정책 부국장 △에너지부 차관 △에너지부 장관 △NTI 공동의장 겸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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