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10일 오전(한국시간) 열린 제133차 IOC 총회에서 2020 도쿄올림픽에 난민팀을 출전시키기로 했다.

난민팀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데뷔’했다. 당시 남수단 출신 육상 선수 5명, 콩고민주공화국 유도 선수 2명, 시리아 수영 선수 2명, 에티오피아 육상 선수 1명 등 총 10명을 난민팀으로 구성해 올림픽 오륜기를 달고 기량을 겨뤘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이상적인 세계라면 우린 난민팀을 꾸릴 필요가 없지만, 불행하게도 여전히 난민팀을 구성해야 하는 이유가 이어지고 있다”며 분쟁이 끊이지 않는 현실을 짚었다.

한편 IOC는 2026 동계올림픽 개최지는 내년 6월 선정키로 했다. 캐나다 캘거리와 스웨덴 스톡홀름, 이탈리아의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가 2026 동계올림픽 개최지 후보다. 캘거리는 지난 1988 동계올림픽을 개최했다. 코르티나담페초는 지난 1956년 동계올림픽을 단독으로 개최했고, 이번엔 밀라노와 공동 유치를 희망하고 있다. 스톡홀름은 1912년 하계올림픽을 개최했다.

이번 후보지 선정은 어느 때보다 우여곡절이 많았다. 막대한 예산 때문에 여러 나라가 올림픽 개최를 주저했기 때문. 올림픽 유치를 원했던 각국 지도자들이 경기 티켓 판매와 관광 수익, 건설 일자리 등으로 비용을 만회할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올림픽 개최에 따른 수익 전망이 밝은 것만은 아니라는 경제학자들의 보고서도 나왔다. AP 통신은 “후보지 3곳 역시 예산 부담을 이유로 올림픽 개최지 선정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지는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내년 6월까지 후보지 3곳이 개최 의사를 철회하지 않기 위해선 IOC가 이런 불신을 극복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김동하 기자 kdhah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