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상생하는 기업으로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쉐라톤서울팔래스강남호텔에서 열린 제52차 동반성장위원회에서 권기홍(앞줄 가운데) 위원장과 참석위원들이 회의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김선규 기자 ufokim@

현대·기아차 등 동반委 협약
中企와 거래 대금 단가 협의

삼성전자, 현대·기아자동차 등 8개 대기업이 협력기업 동반성장을 위해 3년간 총 6조2000억 원을 조성·지원키로 했다.

동반성장위원회(위원장 권기홍)와 동반위 8개 대기업 위원사 전체는 10일 서울 서초구 쉐라톤서울팔래스강남호텔에서 협력기업들과 함께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을 통한 임금 격차 해소 협약’을 체결했다. 동반위의 8개 대기업 위원사는 삼성전자,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롯데백화점, CJ제일제당, SK하이닉스, LG화학, GS리테일, 포스코 등이다.

이번 협약은 지난 4월 추진 의결된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을 통한 임금 격차 해소 운동’을 보다 효과적으로 확산하기 위한 것이다. 협약에는 △협약 대기업이 거래 대금의 단가 결정, 지급 등과 관련해 최저임금 인상, 원재료·부품 등의 시가, 적정 관리비 및 이익 등이 합리적으로 반영된 수준에서 협력기업과 성실하게 협의하고 △대금의 지급은 법정 지급기일이 있는 경우에는 법정기일 내의 가능한 한 짧은 시일에, 단순 납품거래 등 법정 지급기일이 없는 경우에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지급하며 △협력기업에 지급된 대금이 2차 이하의 협력사에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지급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이를 위해 협약 대기업은 올해부터 3년간 총 6조2000억 원 규모의 협력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이행하기로 한 것이다.

권기홍 위원장은 “동반위 8개 대기업 위원사의 ‘임금 격차 해소 운동’ 협약 참여를 계기로 임금 격차 해소 운동이 널리 확산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 다른 기업들도 임금 격차 해소 협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동반위는 이날 제52차 동반성장위원회를 개최하고, 지난 6월 동반위가 공표한 2017년도 동반성장지수 기업별 평가결과 중 중대한 법 위반이 있는 4개 사의 등급을 한 계단 강등하고, 1개 사의 등급을 상향 조정했다.

김윤림 기자 bestma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