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강 유역 열대우림에서 무분별한 광산 개발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브라질에 속한 지역에서만 5675곳에 달하는 광산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9일 아젠시아 브라질 등에 따르면 세계야생동물기금(WWF) 브라질지부는 8일 아마존 열대우림 중 브라질 행정구역에 속한 아마조니아 레가우에서 현재 개발 중인 광산만 5675곳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공개했다. WWF 측은 대부분의 광산 개발이 열대우림 보호구역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불법 벌목 등에 의한 대규모 생태계 파괴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아마존 열대우림의 파괴 정도는 해를 거듭하면서 계속 증가하고 있다. 브라질 환경 분야 비정부기구(NGO)인 아마존 인간·환경연구소는 지난 8월 2017년 8월~2018년 7월까지의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면적이 이전 기간 대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브라질 과학기술부 산하 국립우주연구소(INPE)가 2016년 8월~2017년 7월 열대우림 파괴 면적이 6624㎢에 그쳐 3년 만에 감소세로 접어들었다고 발표했지만 1년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셈이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