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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권택·이장호 감독 등 대거 참석
태풍 영향 우려 실내에서 치를 듯

4년 만에 정상화된 부산국제영화제에 국내외 영화인들이 대거 참여해 화합의 장을 펼친다.

4일 오후 6시 부산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제23회 부산영화제 개막식이 열린다. 배우 김남길과 한지민의 사회로 진행되는 개막식에는 임권택 감독과 회고전을 여는 이장호 감독을 비롯해 이준익, 장률, 김홍준, 방은진, 김용화, 민규동, 이해영, 윤재호 등 감독들이 참석한다. 또 원로배우 신성일, 김희라와 개막작 ‘뷰티풀 데이즈’의 주연 이나영, 이보희, 안성기, 오광록, 김해숙, 김의성, 김희애, 박해일, 김대명, 류현경 등 배우들도 레드카펫을 밟는다. 이밖에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인 일본 음악감독 사카모토 류이치(坂本龍一)와 한국영화공로상을 받는 프랑스 영화인 마르탱 테루안느, 장마르크 테루안느 부부 등 100여 명의 해외 게스트도 부산을 찾는다. 부산영화제 관계자는 “모든 영화단체가 보이콧을 풀며 예년보다 많은 게스트가 개막식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CJ ENM, 롯데컬처웍스, 쇼박스, NEW 등 투자배급사도 한동안 중단했던 대규모 행사를 이번 영화제에서 재개한다.

한편, 태풍 콩레이가 6, 7일 부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부산영화제 측이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영화제 사무국은 해운대 야외무대에서 열릴 예정이던 오픈토크와 무대인사 등 행사를 영화의전당에서 치를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에도 부산영화제를 앞두고 태풍 치바가 올라와 해운대 비프빌리지가 무너지며 야외행사가 모두 취소됐다.

KBS 2TV는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 80분간 부산영화제 개막식을 생중계한다.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