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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DNA 추출 가능”

미국 라스베이거스 경찰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사진)의 ‘성폭행 사건’ 수사를 재개했다.

2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매체 USA투데이에 따르면 에이든 오캄포 라스베이거스 경찰 대변인은 캐스린 마요르가가 지난달 성폭행 사건 수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마요르가는 호날두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최근 소송을 제기했다. 마요르가는 고소장에서 2009년 6월 라스베이거스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호날두를 만났고, 이튿날 호날두가 다른 사람들과 함께 호텔 방으로 자신을 초대했다고 주장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그날 밤 호날두는 마요르가가 욕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있을 때 접근해 성행위를 요구했으며, 마요르가가 거부하자 침실로 밀어 넣었고, 마요르가가 “안돼”(No)라고 소리치는데도 성폭행했다.

경찰은 호날두가 이번 수사의 대상인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마요르가를 성폭행한 용의자와 관련된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USA투데이는 “마요르가는 사건 당시 병원에서 성폭행 학대 검사를 받았다”며 “오캄포 라스베이거스 경찰 대변인은 ‘당시 검사 결과를 보관하고 있고, DNA도 추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마요르가는 호날두 측이 비밀 유지 합의에 서명하도록 강요했으며, 침묵의 대가로 37만5000달러(약 4억1700만 원)의 합의금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호날두는 슈피겔의 보도에 대해 ‘가짜 뉴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마요르가의 변호사 레슬리 마크 스토벌은 “호날두의 성폭력에 관한 질문, 그리고 호날두 측 변호인단과의 접촉으로 마요르가가 겪은 심리적 상처는 결코 가짜 뉴스가 아니다”고 반박했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