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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일자리 우수기업 사례

남광희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은 2일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 기조에 맞춰 2022년까지 약 5000개의 환경 일자리를 더 창출할 계획”이라며 “환경 일자리는 국가와 기업, 국민 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길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설명했다. 전 세계적으로 환경 관련 준수사항이 늘어나는 터에 첨단기술로 고부가 가치를 창출하는 환경산업이 미래 먹거리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환경산업기술원은 지난해 인천 서구에 ‘환경산업단지’를 만들어 환경기업들의 연구개발 및 사업화, 해외진출과 창업을 지원해오고 있다. 환경산업단지에 입주해 벽면 녹화 사업을 하는 오동국 코르크월드 대표는 “창업 당시 기술력이 부족하고 자금이 없어 사업을 진행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며 “환경산업단지에 입주한 이후 외국에서 바이어가 왔을 때 시설 지원을 받고, 특히 특허 문제에서 큰 도움을 받아 수출 기회가 크게 확대됐다”고 말했다.

코르크월드를 포함해 ‘2018 환경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에 선정된 환경기업들은 어려운 기업 환경 속에서도 사회적 기업으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 친환경 발광다이오드(LED) 생산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 저감에 앞장서고 있는 ‘공감보호작업장’은 지적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일자리를 만든 공을 인정받아 환경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김기진 공감보호작업장 대표는 “취약계층이 직업에 소외당하지 않도록 2014년 사회복지사 40명과 장애인 15명 등 55명이 모여 회사를 창립했다”며 “장애인 생산품은 품질이 낮을 것이란 편견을 깨기 위해 공인기관의 고품질 제품 인증을 받아 2015년에는 전년 대비 1012% 증가한 16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친환경 화장지를 생산하는 ‘좋은 아침’은 여성 채용 비율이 43%다. 환경기업 평균 여성 채용 비율(20.8%)의 2배 를 넘는다. 송현민 좋은 아침 대표는 “100% 정규직화를 통해 전 직원의 경제활동을 돕고 있다”며 “경력단절로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여성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일과 가정의 양립을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친환경 LED 조명을 만드는 ‘솔라루체’는 무주택 직원을 대상으로 주택자금을 최대 4년간 무이자로 빌려준다. 지금까지 총 50명에게 10억 원가량을 지원했다.

이해완 기자 paras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