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한국타이어가 국내 최초로 국제자동차연맹(FIA)으로부터 세계적인 모터스포츠 대회 ‘포뮬러 1(F1) 월드 챔피언십(사진)’ 2020~2023시즌 타이어 공급을 위한 ‘기술 승인’을 받았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8월 FIA에 F1 타이어 공급 입찰서를 제출했으며, 심사를 거쳐 ‘기술 승인’을 획득해 본격적인 협상 과정에 돌입하게 됐다고 27일 밝혔다.

한국타이어에 따르면 FIA 측에 제출한 입찰서는 타이어 규격 및 치수, 내구성, 컴파운드 종류별 그립 특성과 마모성능, 성능저하 허용치, 최적 타이어 사용온도, 코너링 성능 등 기술 데이터를 바탕으로 F1의 엄격한 요구 기준을 통과했다. F1은 700마력이 넘는 하이퍼 엔진을 탑재하고 주행하는 세계 최고의 모터스포츠 대회로 시속 350km를 넘나드는 속도로 레이스를 펼치는 만큼 최상위 수준의 타이어 기술력이 요구된다.

한국타이어는 ‘기술 승인’ 획득을 통해 FIA의 기술 및 안전요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1992년 국내 최초의 레이싱 타이어인 Z2000 개발을 시작으로 공격적인 모터스포츠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한국타이어는 2011년부터 8년 연속 독일 투어링카 마스터스(DTM)에 타이어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이밖에도 르망24시, FIA 포뮬러 3 유러피안 챔피언십 등 유수의 국제 모터스포츠 대회 레이싱 타이어 독점 공급과 참가팀 후원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축적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F1 월드 챔피언십 2020∼2023 시즌 타이어 독점 공급에 도전하고 있다.

방승배 기자 bsb@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