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26일 미국 ABC ‘굿모닝 아메리카’의 방탄소년단 인터뷰 무대에 참석한 팬들이 ‘BTS on GMA(BTS 굿모닝 아메리카 출연)’라는 글씨가 새겨진 피켓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 ABC 방송 캡처

ABC ‘굿모닝 아메리카’ 출연에… 방송국 주변 ‘마비 사태’

대형 전광판 보며 응원 함성
방송뒤 야외공연선 군무 펼쳐
한때 트위터 실시간 검색 1위

미국에서 월드투어 중인 방탄소년단(BTS)이 뉴욕 일대를 마비시켰다. 뉴욕의 심장부인 맨해튼 타임스스퀘어 주변은 방탄소년단의 생방송 인터뷰를 보기 위한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방탄소년단이 26일 미국 ABC 방송의 아침 종합정보 프로그램인 ‘굿모닝 아메리카(Good Morning America)’에 출연해 뉴욕 팬들을 들썩이게 했다. 현지시간으로 오전 8시 30분부터 타임스스퀘어에 있는 ABC 방송국에서 인터뷰가 진행된 가운데 스튜디오는 방청객으로 가득 찼다. 스튜디오 밖에도 대형 야외 전광판으로 흘러나오는 인터뷰를 보기 위해 몰려든 팬들이 응원의 함성을 질렀다.

‘굿모닝 아메리카’의 진행자이자 미식축구 스타인 마이클 스트라한은 “세계 최고의 보이밴드”라고 방탄소년단을 소개했다. 이어 신곡 ‘아이돌(Idol)’이 억대 조회 수를 기록한 소감을 묻자 리더 RM은 “최선을 다해 만들었다. 모든 팬, 팬클럽 아미(Army)가 사랑해준 덕분”이라고 말했다.

유엔 총회에서 연설한 소감을 묻는 말에도 답했다. RM은 “괜찮게 한 것 같긴 한데, 너무 긴장해 연설문을 적어둔 종이를 잡은 손이 떨렸다. 그러나 내 인생 최고의 순간이었다”고 해 박수받았다.

이날 화려한 무늬의 정장을 입고 나온 방탄소년단은 인터뷰 후 즉석에서 ‘아이돌’ 무대를 선보였다. 공연 뒤에는 방탄소년단 팬들로 구성된 아마추어 댄싱팀이 타임스스퀘어에 모여 ‘아이돌 챌린지(‘아이돌’ 안무를 따라 하는 것)’를 하며 열기를 이어갔다.

여성 앵커인 로빈 로버츠는 자신의 SNS에 “세계 최고의 보이밴드가 ‘굿모닝 아메리카’를 통해 미국 아침 방송에 데뷔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 방탄소년단의 팬 아미는 스튜디오 밖에서 밤새 캠핑을 했다. 정말 특별한 아침”이라고 썼다.

‘굿모닝 아메리카’의 트위터 해시태그 ‘#BTSonGMA’는 180만 건 이상의 트위트를 기록했으며 ‘굿모닝 아메리카’ 사상 가장 높은 콘서트 트위트 순위에 올랐다. 해당 해시태그는 전 세계 실시간 트렌드에서 순간적으로 1위에 오르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미국 패션잡지 엘르는 방탄소년단의 패션 감각까지 칭찬했다. 엘르는 “BTS는 세계에서 가장 옷을 잘 입는 밴드”라며 “유엔 연설의 검은 정장, 토크쇼의 감각적 정장과 스니커즈, 그리고 평상복까지 패션 센스가 돋보였다”고 치켜세웠다. LA와 텍사스 등을 거쳐온 방탄소년단은 뉴욕에서 3회 공연한다. 28∼29일엔 프루덴셜센터, 10월 6일엔 뉴욕 메츠의 홈구장인 시티필드 무대에 오른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