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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크게보기 18일 대전시 화상회의실에서 열린 퓨마 대책 유관 기관 긴급화상회의(가운데 상단이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장).
동물탈출 관련 이례적 참여
‘남북정상회담 의식’ 해석도
대전 동물원 퓨마 탈출 사건에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가 나선 배경에 대해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20일 대전시에 따르면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는 대전 동물원 퓨마 탈출 사건과 관련, 행정안전부, 경찰청·소방방재청 상황실, 대전시 관계자 등과 긴급화상회의를 진행했다. 국가위기관리센터가 동물 포획 및 사살 작전에 참여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대전시의 한 관계자는 “맹수류인 퓨마가 시민 안전을 위협할 수 있지만,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엄중한 상황이어서 청와대 측의 회의 소집 요구가 의외이긴 했다”고 말했다. 국가위기관리센터가 긴급화상회의 도중 퓨마 사살 지시를 내렸다는 보도에 대해 이재관 대전시 행정부시장은 “동물원과 소방서 인력이 현장 자체 판단으로 오후 6시쯤부터 사살 방침을 정한 것”이라고 부인했다. 그러나 이는 전날 또 다른 대전시 관계자가 “사살 방침 등은 국가위기관리센터 주도로 정해졌다”고 한 발언과 배치되는 것이다. 특히 사살 방침이 정해진 40여 분 뒤인 6시 49분 동물원 직원이 퓨마에게 마취총을 발사하고 생포를 시도한 바 있어 설득력이 떨어지는 해명이라는 지적이다. 각종 포털과 SNS 등에서는 “남북정상회담의 주목도가 떨어질까 봐 퓨마를 서둘러 쏜 것이 아니냐”는 의혹과 함께 동물원 폐지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다.
동물원 측은 “퓨마가 갑자기 뛰쳐나와 총을 쐈다”며 “인명 보호가 최우선인 만큼 위험을 원천 차단하는 차원에서 사살은 불가피한 대응”이라고 밝혔다.
대전 = 김창희 기자 ch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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