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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넌
古城 수녀원에 스며든 공포

- 더 프레데터
엄청난 크기 ‘변종 프레데터’

한국영화에 지친 관객에게는 간담을 서늘하게 해주는 할리우드 공포·액션물을 권한다.

할리우드 공포 영화의 대가 제임스 완 감독이 각본을 쓰고 제작한 ‘더 넌’(감독 코린 하디·왼쪽 사진)이 한국 영화 틈새에서 19일 개봉했다. 중세 고성을 배경으로 한 기묘한 분위기와 가톨릭 엑소시즘(퇴마의식) 요소가 어우러져 공포감을 최대치로 끌어올린다. 1952년 루마니아 깊은 숲속에 자리 잡은 수녀원에서 젊은 수녀가 자살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수녀원 복도에는 악마를 가두기 위한 십자가 수백 개가 거꾸로 매달렸고, 마을 사람들은 수녀원 이름을 입에 올리기조차 두려워한다. 로마 교황청은 진상조사를 위해 버크(데미안 비쉬어) 신부와 아이린(타미사 파미가) 수녀를 파견한다. 수녀원에 식료품을 대던 젊은 농부 프렌치(조나스 블로켓)와 함께 수녀원에 간 버크 신부와 아이린 수녀는 강력한 악령이 이곳을 점령했음을 알게 된다. 기묘한 카메라 워킹과 소름 끼치는 음향 효과로 관객의 심장을 조인다. 15세 이상 관람가.

앞서 12일 개봉한 ‘더 프레데터’(감독 셰인 블랙·오른쪽)는 ‘B급 괴수 영화’의 대표작인 ‘프레데터’ 시리즈의 네 번째 영화다. 일반 프레데터의 배가 넘는 크기의 변종 프레데터가 등장해 한층 강력한 살육전을 펼친다. 외계 우주선에서 내린 프레데터가 매복 작전 중인 퀸 맥케나(보이드 홀브룩) 대위의 부대를 급습한다. 프레데터는 부대원을 공격하다가 맥케나 대위의 반격을 받고 인간에게 잡힌다. 맥케나 대위는 프레데터의 헬멧과 팔목보호대를 몰래 빼돌려 소포로 자기 집에 보내지만, 생포된 프레데터가 비밀 기지를 탈출해 자기 장비를 찾아 나서자 맥케나의 가족까지 위험한 상황에 처한다. 여기에 불시착한 프레데터를 추격하던 ‘변종 프레데터’까지 나타나며 상황은 최악으로 치닫는다. 생물학자 케이시 브래킷(올리비아 문)은 키가 3.3ｍ에 달하는 변종 프레데터를 통해 이들이 인간의 척추를 뽑아내는 이유가 종족 진화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아낸다. 청소년 관람불가.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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