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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청사서 청렴교육 실시
공직 기강잡기 직접 나서

김부겸(사진) 행정안전부 장관이 직접 공무원 청렴 교육을 실시하는 등 공직기강 잡기에 나섰다. 최근 잇달아 발생한 소속 공무원의 갑질 등 공직기강 해이를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김 장관은 1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실시한 청렴교육에서 “행안부 일부 부서에 권한이 집중돼 있고 조직문화도 보수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며 “일부 공무원은 외부 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를 지도·감독하는 시각으로 바라보는 등 수평과 협치 관점에서 여전히 국민의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장관은 “뼈를 깎는 성찰과 통렬한 자기반성으로 행안부가 변화한 모습을 보이고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심기일전해 달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에는 정부대전청사를 방문에 같은 내용의 교육을 실시했다. 20일에는 정부서울청사에서 교육을 실시한다.

이에 앞서 행안부는 심보균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공직기강 확립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행안부는 우선 ‘기동감찰반’을 구성해 지난 17일부터 45일 동안 본부와 소속기관 9곳을 대상으로 암행감찰 방식의 현장감찰에 들어갔다.

기동감찰반은 추석 명절을 계기로 발생할 수 있는 금품·향응 수수와 갑질 행위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행안부는 적발된 사례를 ‘일벌백계’할 방침이다. 행안부는 최근 잇달아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들이 구조적인 문제인지, 관행적이거나 고질적인 문제인지 등 원인을 분석해 그에 따른 세밀하고 철저한 개선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행안부에서는 감사관실 조사관이 경기 고양시 공무원을 감사하는 과정에서 ‘막말’ 논란이 일었고,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원장이 용역 관련 업체로부터 수천만 원을 받은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신선종 기자 hanul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