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진땀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오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자료를 들여다보고 있다. 김호웅 기자 diverkim@

청문회서 도덕성 문제 질타
“주민등록법·정치자금법에
국회법·공직자윤리법 어겨”
민주당 “확인안된 사실” 두둔
유 후보 “위장전입 사죄한다”

성윤모 산업·이재갑 고용엔
논문표절·위장전입 등 맹공
정경두 국방 청문보고서 채택

국회는 19일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었다.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특히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인 유 후보자에 대해 “실정법 위반 사례도 여러 건”이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유 후보자는 딸 위장전입 의혹과 관련해 “더 신중하게 판단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전희경 한국당 의원은 이날 유 후보자 청문회에서 “위장전입은 주민등록법 위반, 정치자금의 용처를 잘못 신고한 것은 정치자금법 위반, 남편 사업체의 사내이사를 보좌진으로 임용한 것은 국가공무원법 위반, 당선 뒤에 교수직 승진한 것을 신고하지 않은 것은 국회법 위반, 배우자 재산을 허위신고한 것은 공직자윤리법 위반”이라며 “단순히 도덕성 차원이 아니라 이토록 많은 실정법을 위반한 후보자가 교육부 장관이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같은 당 김한표 의원은 “유 후보자는 임명 반대 청원만 8만 명에 육박하는 등 국민적인 반대에도 검증을 거부하면서 버티기로만 일관하고 있다”며 “남북정상회담 뒤에 숨어 청와대 임명 강행 속에 교육부 장관이 될 생각이냐”고 따져 물었다. 청문회에서는 유 후보자 딸의 위장전입, 아들의 병역 면제, 재산 신고 축소, 피감기관의 월세 대납 의혹 등에 대한 한국당 의원들의 강도 높은 추궁이 이어졌다.

오세정 바른미래당 의원은 “교육 정책에 대한 줏대가 있는지”라고 따졌다. 국회 교육위 민주당 간사인 조승래 의원은 “야당 의원들이 제기한 의혹은 대부분 부풀려지고 제대로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라고 유 후보자를 두둔했다.

성 후보자 청문회에서는 성 후보자의 논문표절 논란 등 도덕성 문제와 탈원전 정책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가 이어졌다. 정유섭 한국당 의원은 “성 후보자가 지난 1988년 1월 서울대 행정대학원 석사 학위를 취득하며 집필한 논문은 전체의 3분의 2 이상을 다른 논문을 베껴 쓰는 등 표절한 의혹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자 청문회에서는 위장전입 및 다운계약서 작성 의혹, 비상장주식 매매 과정을 둘러싼 야당 의원들의 질의가 쏟아졌다. 이 후보자는 다운계약서 작성에 대해서는 “제 불찰”이라며 사과했지만 위장전입 등 다른 의혹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했다. 한편 국회 국방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적격 의견을 담은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민병기·김윤희 기자 mingmi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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