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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월드컵·아시안게임 이어
남북정상회담도 중계방송 전쟁

KBS1TV 3일간 종일방송키로
MBC 평양 미방송 촬영분 공개
SBS 마크리퍼트 등 나와 해설

갈수록 곤두박질치는 시청률 위기 속에서 지상파 3사가 다시 한 번 중계방송 전쟁을 치른다. 평창동계올림픽(2월), 러시아월드컵(6월), 자카르타 - 팔렘방아시안게임(8월)에 이은 네 번째 대결. 이번의 키워드는 스포츠가 아니라 ‘평양’이다.

KBS, MBC, SBS는 18∼20일 열리는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일제히 특보 체제로 전환하면서 치열한 중계방송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정상회담 주관방송사인 KBS는 총력전을 편다. 전 세계 생중계를 위해 중계 차량 5대와 취재 인력 18명을 평양에 파견했다. 2박 3일간 1TV를 사실상 종일 중계방송 체제로 바꾼다. 모든 뉴스는 모바일 플랫폼인 ‘마이 케이(my K)’로도 내보낼 예정이다.

18일 문재인 대통령의 성남공항 출발 모습을 시작으로 평양 순안공항 도착, 첫 정상회담 등을 생중계한다. 19일엔 ‘특집 대담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가을, 평화의 바람이 분다’, 20일에는 ‘특집 대담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한반도 평화의 길’을 내보낸다.

이에 앞서 15일 방송된 ‘걸어서 세계속으로’는 평양편을 편성해 화제를 모았다. 국제유소년축구대회 중계차 열흘 동안 머무르며 취재진이 보고 느낀 평양의 현재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깔끔한 현대식 신축 빌딩과 주민들의 활기찬 생활이 눈에 띄었다.

MBC는 ‘남북정상회담 특별생방송 평화, 새로운 미래’라는 타이틀로 2박 3일간 특보 체제를 갖추고, 최근 평양을 다녀온 취재진이 미방송 촬영분을 공개한다. 아울러 ‘특집 100분 토론’으로 남북정상회담의 의미를 짚고, 평양의 현재 모습을 가상 스튜디오로 구현해 보여준다.

SBS는 ‘뉴스특보 제3차 남북정상회담’(사진)을 2박 3일간 10부에 걸쳐 방송한다. 마크 리퍼트 전 주한미국대사와 로버트 켈리 부산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등이 출연해 국제사회의 시각을 분석·해설한다.

이와 함께 평양과 그곳 주민의 삶도 조명한다. 특보 중 ‘평양서 왔수다’에서는 탈북민들이 평양의 생활과 문화를 코멘터리 방식으로 전달한다. 또 ‘평양, 사실은’에서는 평양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판별해준다. 평양의 핫 플레이스도 구석구석 소개한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