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울산지역 기업체들이 온누리 상품권 구입 등으로 지역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17일 울산지역 상공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오는 19일 울산 동구에 온누리 상품권 5200만 원 상당을 전달한다. 이 상품권은 추석을 맞아 동구 지역 불우이웃과 사회복지시설에 전달될 예정이다. 현대중 관계자는 “기업도 많이 어렵지만, 명절을 맞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사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위해 상품권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도 추석을 앞두고 95억5000만 원 상당의 온누리 상품권을 구입했다. 현대차 근로자들이 회사 측으로부터 받은 복지포인트(1인당 25만 원)로 온누리 상품권을 구매한 것이다. 하언태 현대차 부사장 등 임직원들은 지난 13일 북구 화봉시장과 남구 수암시장을 방문, 온누리상품권으로 한우, 과일, 건어물 등 물품을 구입했다. 하 부사장은 “힘겨운 일상 속에서 기분이 우울할 때 전통시장에 가보라는 말이 있는데, 상인들의 정겨운 인심과 활기찬 분위기에 위로와 힘을 얻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오랜 시간 명맥을 이어 온 우리 전통시장이 활력을 잃지 않도록 임직원을 비롯해 많은 분이 관심을 갖고 자주 애용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국석유공사도 지난 13일 온누리상품권 1000만 원 어치를 구매, 울산 중구에 기탁했다. 이 상품권을 중구 지역 내 저소득 200가구에 가구당 5만 원씩 전달됐다.

울산=곽시열 기자 sykwa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