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KEB하나은행 코리아오픈(총상금 25만 달러)이 오는 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개막한다.

해마다 추석 연휴를 전후해 열려 ‘한가위 클래식’이라고도 불리는 코리아오픈은 개막일부터 예선이 시작되며, 17일부터 본선 1회전이 치러진다. 준결승과 결승은 추석 연휴 기간인 22일과 23일 ‘명절 분위기’ 속에서 펼쳐지며, 대회 기간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해 주요 선수 팬 사인회 등 풍성한 행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2004년 창설돼 15회째를 맞는 올해 대회에서는 특히 지난해 우승자이자 세계랭킹 10위인 옐레나 오스타펜코(라트비아)의 2연패 달성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올해 윔블던 4강까지 진출하며 세계 정상급 선수로 자리매김한 오스타펜코는 코리아오픈의 ‘흥행 보증 수표’.

오스타펜코는 지난해 메이저대회인 프랑스오픈에서 ‘깜작 우승’을 차지한 뒤 9월 코리아오픈에 출전했고, 단식 결승전에서 오스타펜코를 보기 위해 9000여 명의 관중이 가득 들어차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이번 코리아오픈은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오스타펜코와 함께 역대 우승자인 아그니에슈카 라드반스카(59위·폴란드, 2013년), 리나 카멜리아 베구(53위·루마니아, 2015년), 라라 아루아바레나(72위·스페인, 2016년)등이 치열한 우승 다툼을 펼칠 전망이다.

한국 선수로는 2013년 8강까지 올랐던 장수정(205위·사랑모아병원)과 한나래(245위·인천시청) 등이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본선에 출전한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