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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고양시가 킨텍스 지원부지에 아파트가 우후죽순 들어서는 난개발을 중단하고 미래세대를 위해 녹지를 조성해 미래용지를 보존하는 방안을 검토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재준 경기 고양시장은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일산서구 대화동 킨텍스 지원 활성화(C4) 부지의 매각절차를 잠정 중단하고 전반적인 녹지 축을 확충하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고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당장 우리 세대만을 위한 개발은 결국 후대에 막대한 채무를 떠넘기는 것”이라며 “이제는 도시계획을 비롯해 도시의 발전 방향에 대한 기본적인 고민을 다시 시작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그동안 고양시는 철학이 없는 개발로 침해받아왔다”면서 “미래세대를 위한 고양시의 마지막 유산이라고 할 수 있는 ‘C4 부지’는 미래 용지(유보지)로 보존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고양시는 기존 C4 부지 매각절차를 잠정 중단하고 현재 실시하고 있는 ‘킨텍스 1단계 C4블록 수요분석 및 활성화 방안’ 용역에 ‘녹지조성 등 환경친화 사업을 통한 미래용지 보존’과 관련한 제도적 접근방법을 포함할 방침이다.

시는 C4 부지를 미래용지로 보존하게 되면 30년 뒤 임대계약이 끝나는 원마운트와 아쿠아플라넷 일산과 함께 활용할 수 있어 5000억 원의 미래가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오는 12월 용역 결과가 도출되면 이를 토대로 전문가와 시민여론을 수렴해 미래 용지를 보존하거나 녹지를 조성하는 중장기 전략을 재수립할 계획이다.

시는 미래세대를 위한 용지를 지속해서 확대하기 위해 시내 임야 등 도시계획 대상에서 제외된 토지들의 보존방안에 대한 용역을 별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 하반기 시는 C4 부지 매각공고를 했으나 공모 목적과 개발 방향에 적합하지 않아 인수자를 선정하지 못했다.

C4 부지는 대화동 킨텍스 꿈에그린 아파트와 원마운트 사이의 5만5천㎡ 규모의 부지로 민간의 개발 의지가 높은 곳으로 평가되고 있다.

고양=오명근 기자 om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