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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여론조사서 49%
부정평가도 4%P 올라 42%

하락을 거듭해온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7일 취임 후 처음으로 40%대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이 9월 4∼6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49%로, 지난주보다 4%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취임 후 최저치이자, 지난 6·13지방선거 압승 직후 79%였던 것과 비교하면 석 달도 안 돼 30%포인트나 폭락한 수치다.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해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지난주보다 4%포인트 상승한 42%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가 40%를 넘어선 것도 취임 이후 처음이다. 부정적 평가의 주요 원인으로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41%), ‘대북 관계·친북 성향’(8%), ‘최저임금 인상’(7%), ‘부동산 정책’(6%), ‘일자리 문제·고용 부족’(6%), ‘과도한 복지’(4%), ‘세금 인상’(3%) 등이 꼽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지지율 하락에 대해 “상황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국민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이겠다”고 했다.

국내 경기에 대한 비관적 전망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1년 우리나라 경기 전망을 물은 결과, 전체 응답자의 49%가 ‘나빠질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9월 갤럽이 월별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좋아질 것’은 19%에 불과했으며 27%는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