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프랭크 램파드 감독이 2015년 미국 뉴욕의 센트럴파크에서 우측을 바라보며 뛰고 있다(왼쪽 사진). 내년 개장 예정인 뉴욕 셜리 치숌 주립공원 홍보용 사진에선 램파드 감독이 좌측을 바라보며 달리고 있다. 첼시뉴스·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 트위터

조깅 모습, 원본 사진과 달라
“조악하게 만들어” 비난 쇄도
네티즌 “나쁜 편집의 전형”

미국 뉴욕주가 내년 개장을 앞둔 주립공원 홍보사진에 포토샵 기술로 프랭크 램파드 더비카운티 FC(잉글랜드) 감독을 집어넣었다가 구설에 올랐다.

영국 매체 BBC는 7일 오전(한국시간)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가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내년 개장 예정인 뉴욕 셜리 치숌 주립공원 홍보사진을 올렸다”면서 “그런데 사진에 등장하는 남성이 램파드 감독으로 확인되면서 조악하게 포토샵을 활용한 뉴욕주와 쿠오모 주지사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프로축구(MLS) 사무국에서 일했던 아리엘레 카스티요가 뉴욕주의 사진 조작 사실을 가장 먼저 알아챘다. 램파드 감독은 2014∼2016년 MLS 구단인 뉴욕시티 FC에 몸담았다. 카스티요는 “램파드가 강변에서 조깅하는 모습을 끼워 넣은 사람이 누구냐”고 지적했고, 이후 원본 사진이 온라인에서 급속도로 공유됐다. 원본 사진은 2015년 뉴욕 센트럴파크에서 촬영됐으며, 램파드 감독은 뉴욕시티의 유니폼을 입고 트레이너와 함께 우측을 바라보며 뛴다. 그러나 홍보사진에서 램파드 감독은 혼자 좌측 강변을 바라보며 달린다.

네티즌들은 뉴욕주의 주립공원 홍보사진을 ‘나쁜 편집의 전형’이라며 비난했다. 네티즌들은 “쿠오모 주지사는 왜 조금 더 능력 있는 직원을 고용하지 않았나” “램파드가 워낙 짧은 시간 뉴욕시티에 몸담았다고 해서 그를 몰라볼 것이라고 생각했나”라는 등의 댓글을 달며 조롱했다.

램파드 감독은 현역시절 잉글랜드 대표팀과 프리미어리그에서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첼시에서 3차례(2005년, 2006년, 2010년) 리그 우승을 달성하며 전성기를 이끌었고, 통산 211골을 올려 첼시 구단 역대 최다 득점자로 등록됐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