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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방청 통계 결과 발표
열사병 등으로 21명 사망
구급출동도 전년比 3배이상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계속된 폭염으로 구급 출동 건수와 사망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 안에서도 더위로 인한 사망자가 급증해 실내도 더 이상 폭염에 안전한 장소가 아니었다.
6일 소방청에 따르면, 올해 6∼8월 온열 질환자 대상 구급 출동 건수는 209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11건)에 비해 3배 가까이로 증가했다.
이 중 병원 이송은 1969건이었고 현장에서 처치한 것이 122건을 각각 기록했다. 환자 유형별로는 열탈진이 1164명으로 가장 많았고, 열사병 398명, 열실신 253명, 열경련 233명, 기타 43명 순이었다. 이 중 사망자가 21명 나왔는데 지난해(6명)의 3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사망 원인으로는 열사병이 18명, 열경련이 3명이었다.
실외뿐만 아니라 실내도 폭염으로부터 안전하지 않았다. 환자 발생 장소는 도로(25.4%)가 가장 많았고 주택(24.7%), 논·밭(12.3%)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엔 논·밭(24.9%), 도로(19.5%), 주택(12.8%) 순으로 많았는데 올해는 일상 공간인 주택에서 더 많이 발생하는 경향을 보였다.
소방청은 올 여름철 전국 평균 최고기온이 지난해(30.6도)보다 1.9도 오른 32.5도를 기록했고, 충남 금산군에선 역대 최장인 37일간 폭염이 지속하는 등의 기후 변화가 급격한 온열질환자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진단했다. 강대훈 소방청 119구급과장은 “폭염 관련 구급 활동 실적을 자세히 분석해 내년에는 국민이 보다 안전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노기섭 기자 mac4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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