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개국이 40개 종목에서 힘과 기를 겨뤘던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이 지난 2일 폐막했다. 한국은 종합 3위를 차지했고 일본은 시종일관 우리를 리드한 가운데 금메달에서만 무려 25개를 앞서 2위를 차지했다. 이런 상황에 비춰볼 때 앞으로 한국이 스포츠 강국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몇 가지 보완할 점이 있다.

첫째, 메달이 많이 걸린 기본종목을 키워야 한다. 이번 아시안게임 육상에서 금메달 48개, 수영(경영·다이빙)에서 금메달 51개가 각각 걸렸는데 중국과 일본은 많은 금메달을 획득한 반면, 한국은 두 종목에서 2개에 그쳐 종합순위에서 처질 수밖에 없었다.

둘째, 우리의 주종목도 보다 세밀한 기술 개발이 뒤따라야 한다. 종주국이라 불리는 태권도와 양궁에서 절반의 성공만 거두었을 뿐 심리적 부담이 큰 데다 거의 우리 기술에 육박한 나라들이 상당한 만큼 우리만의 기술 개발은 물론 끊임없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셋째, 보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훈련이 필요하다. 과거의 기록과 업적에만 안주하다가 다른 나라들의 눈부신 기량 향상을 경시해 역전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보다 과학적으로 기록과 기술을 정밀하게 분석하고 맞춤형 훈련이 뒤따라야 한다. 넷째, 스포츠 외교력을 키워야 한다. 이번 아시안게임이나 세계 올림픽 등을 통해 볼 때 주심을 비롯한 심판진이 모호한 판정 상황에선 스포츠 강대국 편을 들어주는 경향이 여러 군데서 드러났기 때문이다.

우도형·서울 강남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