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제약·바이오주 수요 급증
올 전체 주문수 작년비 36% ↑

올해 코스닥시장에서 개인 투자자가 한 번에 1억 원 이상 사거나 팔려고 대량 주문한 건수가 지난해보다 161%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가의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편중 현상이 심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8월 코스닥시장의 전체 주문 건수는 하루 평균 805만2371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80% 증가했다. 이 중 개인 투자자의 주문 건수는 649만1888건으로 34.33% 늘었다.

개인 투자자가 1만 주 이상 주문한 건수는 4만629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50% 늘었다. 특히 1억 원 이상 주문한 건수는 1만2499건으로 161.21%나 증가했다. 이는 올해 상대적으로 고가의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매매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개인이 1억 원 이상 대량 주문한 종목은 바이로메드와 신라젠, 셀트리온헬스케어 등 바이오주에 집중됐다.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전체 주문 건수는 하루 평균 698만872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0.44% 늘어났다. 이 중 개인 투자자의 주문 건수는 41.83% 증가했다. 역시 1억 원 이상 주문은 72.34% 늘어났다. 한 번에 1억 원 이상을 대량 주문한 ‘큰 손 개미’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셀트리온과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였다.

김만용 기자 mykim@munhwa.com